하이패스 차단기 대형교통사고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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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수도권고속국도 영업소에 설치, 운영하고 있는 하이패스 단말기가 자칫 대형 사고를 부를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1일 공사에 따르면 하이패스 전용차로는 지난 2006년부터 수도권 개방식 3개 영업소를 시작으로 2007년 12월 전국으로 확대 개통됐으며, 2008년 8월 말 현재 경기도내 41개 영업소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4일부터는 수도권 고속국도에 있는 구리, 토평, 곤지암 등 10개 개방식 영업소의 34개 하이패스 차로에 차단기를 확대 설치,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폐쇄식 영업소에서 차단기를 운영한 결과, 설치 전 시속 75㎞였던 하이패스 통행 평균 속도가 시속 36㎞로 감소하고, 통행료 미납 차량비율도 3.3~0.3%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하이패스 단말기(OBU)의 잦은 오작동으로 인해 하이패스 구간을 통과하는 차량이 서행 또는 정차하는 경우 뒤따라오는 차량과의 연쇄 충돌을 야기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차량이 요철이 심한 지역을 지난 뒤 하이패스 단말기의 접속 상태가 영향을 받아 하이패스 인식이 불가능한 경우가 잦은 실정이다. 특히 단말기 판매가 늘면서 일부 불량 제품도 유통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패스 운행 차량 운전자 대부분은 정상적으로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아 영업소에 설치된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을 경우 당황하기 마련이다.
A(42·양평군)씨의 경우도 지난달 30일 곤지암에서 일죽 나들목으로 진행하는 순간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아 급정거하는 사태가 발생, 영업소 직원을 급히 호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 뒤쫓아오는 차량을 피하느라 어려움을 겪었었다.
경안 나들목의 경우 1일 평균 10여 건, 곤지암 나들목은 8시간에 20여 건, 군자 나들목은 15건 정도의 하이패스 단말기 오작동 및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에러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단말기 품질인증 담당자는 “하이패스 단말기는 국토해양부 고시 기준에 99%를 통과하면 품질 인증을 해주고 있다”면서 “기술적으로 100%의 통과율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운전자 이모(43·양평군)씨는 “간혹 단말기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하이패스 구간에서 벨이 울리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단말기가 정상적인 제품이라 하더라도 운행 과정에서 건전지와의 탈락 등으로 인식 불가 현상이 잦은 만큼 차단기 설치로 인한 사고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기사제휴. 기호일보 민부근 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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