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뽀) 양평관내 중·대형 마트들은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들을 판매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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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먹거리 문제로 소비자 고발을 통한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양평 관내 중·대형 마트들의 식품관리는 어떠한지 YPN 양평뉴스가 긴급 점검했다.
9월 9일 오후 1시께 A마트.
추석을 앞둔 대목이라 그런지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마트 안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추석 선물세트를 팔기 위해 투입된 직원만해도 평상시에 비해 두 배가량 되어 보였고 식품코너 또한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건을 채워놓느라 분주했으며 추석 때 쓰일 재수 용품들은 따로 마련된 코너에 한 가득 진열돼 있었다.
약과나 한과 등 재수 때 쓰일 전통과자들의 유통기한을 살펴보니 대체적으로 1년여 정도 앞둔 식품들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이 중 한 재수용 젤리의 유통기한이 2008년 11월 23일까지로 되어 있어 얼핏보면 아직 두 달 정도의 유통기한이 남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 유통기한의 ‘11월’자를 유심히 들여다 보니 두 개의 1자가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었다.
마치 작년 명절 때 납품되어 유통기한이 2008년 1월 23일까지인 이 제품이 제고가 되자 올 추석을 겨냥하고 ‘1’자를 따로 그려 넣어 팔려고 했을 오해를 낳기에 충분해 보였다.
만약 이 제품의 유통기한이 1월 30일까지라면 소비자는 유통기한이 8개월이나 지난 식품을 먹게 되는 셈이다.
또 수산물 코너를 둘러보던 중 비닐팩에 포장된 구이용 전어의 가공날짜가 2005년으로 표기돼 있었다.
물론 3년이나 지난 전어를 팔리는 없다는 생각에서 라벨을 찍는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 같았지만 무엇보다도 신선을 최우선으로 관리해야 하는 수산물을 놓고 마트 측의 안일한 관리가 엿보인 사례는 아니었을까.
A마트 관계자는 “먼저 2005년도 표기의 경우 수산물납품가공센터에서 수작업으로 많은 물량의 포장 날짜를 등록하다보니 빚어진 실수이지 절대 2005년도 제품이 아니며 젤리의 경우도 11자로 표기했다가 1자가 지워지는 바람에 새로 찍으면서 발생된 것” 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러나 마트에서 팔리는 제품인 이상 마트 관계자들이 좀 더 세밀하게 신경 쓰지 못하고 고객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찾아간 B마트.
이곳에선 마트에서 직접 재운 양념갈비를 팩에 넣어 판매하고 있었다.
그런데 포장에 표기된 날짜는 취재 하루 전인 8일로 표기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장 상태가 낡아있어 기간이 지난 양념갈비에 날짜를 바꾼 라벨을 붙인 후 판매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지 의심이 들었다.
이번 취재를 통해 둘러본 양평 관내 4군데의 중·대형 마트의 공통점중 하나는 햄이나 어묵, 수산물, 유제품 등 손쉽게 변질이 되기 쉬운 제품들의 유통기한이 취재당일인 9일까지이거나 다음날까지인 제품들이 수두룩했다는 점이다.
적어도 오늘 내일중으로 이 제품들이 팔리지 않을 경우, 유통기한이 경과한다는 의미다.
특히 소비자의 경우에는 제품을 사다놓고 냉장보관을 하다가도 빨리 먹지 않으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은 어떠할까.
농산물들은 입고일이나 포장일 등이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아 며칠이 지난 제품인지 몇 달이 경과한 제품인지 눈으로 식별하기엔 불가능했다.
특히 비닐 포장을 한 과일과 채소들은 뜯어서 냄새, 촉감 등의 확인이 어려워 식품 상태를 외관상으로 밖에 확인할 길이 없었다.
B마트에서 입고 날자는 7일로 되어 있지만 다른 똑같은 제품과 입고 날자가 같은 데도 불구하고 상태로 봐서는 오래돼 보이는 오이와 마트에서 직접 포장했지만 가공 날자와 유통기간이 없는 중국산 콩나물을 직접 구입해 확인해봤다.
오이의 겉 색은 누렇게 변해있었고 손으로 눌러보니 물렁물렁해져 전혀 싱싱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으며 구입한 후 12시간이 흐른 10일 오후 1시에 확인한 콩나물의 색은 갈색으로 변해있었고 밑 부분은 물러져 있어 이 또한 구입한지 하루밖에 안된 채소치고는 신선도가 현저히 떨어져 보였다.
군 관계자는 “식품위생법에서는 가공이 안 된 채소와 과일 등은 육안으로 신선도 확인이 가능한 제품이기에 유통기한을 꼭 명시해야 하는 규정은 없다”며 “그러나 과일과 채소도 변질 우려가 있는 제품이기에 마트나 유통업체에서 신선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양심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결국 과일과 채소 등은 별다른 제재 조항이 없어 생산자들의 자율적인 납품과 관리에 맡길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에 절대적으로 판매자의 양심이 걸린 사항이라는 점이다.
얼마 전 C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꼬막을 샀다는 이모씨(30,여) 는 “포장 날짜가 당일이어서 꼬막 두 팩을 산 후 집에서 씻으려는 순간, 역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며 “그래도 삶으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물에 데친 후 깨끗이 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입에 넣는 순간 역한 냄새가 진동을 해 결국 모두 버렸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해당 마트에 가서 따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지역이고 해서 참았다”고 덧붙였다.
판매과정에서 포장날짜를 교묘하게 속인 것인지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식품인지는 소비자가 눈으로 확인 할 길이 없다.
결국 마트측에서 포장을 해서 내놓은 식품들은 유통기한이 지나고 나면 또 다시 라벨을 교체했을 확률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유통과정 역시 업체가 속이면 그 또한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취재를 하는 동안 양평 관내 대부분의 마트가 친절을 담은 최고의 서비스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또 사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양평관내 마트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의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최근 인근 시·군에 들어서는 대형마트를 찾아가는 관내 주민들의 발걸음을 잡기 위해서라도 더 양심적인 판단으로 소비자를 우선하기를 바라며 또한 타지역 상권과 지역민에 소외되지 않는 지역상권이 되길 희망해 본다.
/김송희 기자
9월 9일 오후 1시께 A마트.
추석을 앞둔 대목이라 그런지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마트 안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추석 선물세트를 팔기 위해 투입된 직원만해도 평상시에 비해 두 배가량 되어 보였고 식품코너 또한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건을 채워놓느라 분주했으며 추석 때 쓰일 재수 용품들은 따로 마련된 코너에 한 가득 진열돼 있었다.
약과나 한과 등 재수 때 쓰일 전통과자들의 유통기한을 살펴보니 대체적으로 1년여 정도 앞둔 식품들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이 중 한 재수용 젤리의 유통기한이 2008년 11월 23일까지로 되어 있어 얼핏보면 아직 두 달 정도의 유통기한이 남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 유통기한의 ‘11월’자를 유심히 들여다 보니 두 개의 1자가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었다.
마치 작년 명절 때 납품되어 유통기한이 2008년 1월 23일까지인 이 제품이 제고가 되자 올 추석을 겨냥하고 ‘1’자를 따로 그려 넣어 팔려고 했을 오해를 낳기에 충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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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제품의 유통기한이 1월 30일까지라면 소비자는 유통기한이 8개월이나 지난 식품을 먹게 되는 셈이다.
또 수산물 코너를 둘러보던 중 비닐팩에 포장된 구이용 전어의 가공날짜가 2005년으로 표기돼 있었다.
물론 3년이나 지난 전어를 팔리는 없다는 생각에서 라벨을 찍는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 같았지만 무엇보다도 신선을 최우선으로 관리해야 하는 수산물을 놓고 마트 측의 안일한 관리가 엿보인 사례는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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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마트 관계자는 “먼저 2005년도 표기의 경우 수산물납품가공센터에서 수작업으로 많은 물량의 포장 날짜를 등록하다보니 빚어진 실수이지 절대 2005년도 제품이 아니며 젤리의 경우도 11자로 표기했다가 1자가 지워지는 바람에 새로 찍으면서 발생된 것” 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러나 마트에서 팔리는 제품인 이상 마트 관계자들이 좀 더 세밀하게 신경 쓰지 못하고 고객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찾아간 B마트.
이곳에선 마트에서 직접 재운 양념갈비를 팩에 넣어 판매하고 있었다.
그런데 포장에 표기된 날짜는 취재 하루 전인 8일로 표기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장 상태가 낡아있어 기간이 지난 양념갈비에 날짜를 바꾼 라벨을 붙인 후 판매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지 의심이 들었다.
이번 취재를 통해 둘러본 양평 관내 4군데의 중·대형 마트의 공통점중 하나는 햄이나 어묵, 수산물, 유제품 등 손쉽게 변질이 되기 쉬운 제품들의 유통기한이 취재당일인 9일까지이거나 다음날까지인 제품들이 수두룩했다는 점이다.
적어도 오늘 내일중으로 이 제품들이 팔리지 않을 경우, 유통기한이 경과한다는 의미다.
특히 소비자의 경우에는 제품을 사다놓고 냉장보관을 하다가도 빨리 먹지 않으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은 어떠할까.
농산물들은 입고일이나 포장일 등이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아 며칠이 지난 제품인지 몇 달이 경과한 제품인지 눈으로 식별하기엔 불가능했다.
특히 비닐 포장을 한 과일과 채소들은 뜯어서 냄새, 촉감 등의 확인이 어려워 식품 상태를 외관상으로 밖에 확인할 길이 없었다.
B마트에서 입고 날자는 7일로 되어 있지만 다른 똑같은 제품과 입고 날자가 같은 데도 불구하고 상태로 봐서는 오래돼 보이는 오이와 마트에서 직접 포장했지만 가공 날자와 유통기간이 없는 중국산 콩나물을 직접 구입해 확인해봤다.
오이의 겉 색은 누렇게 변해있었고 손으로 눌러보니 물렁물렁해져 전혀 싱싱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으며 구입한 후 12시간이 흐른 10일 오후 1시에 확인한 콩나물의 색은 갈색으로 변해있었고 밑 부분은 물러져 있어 이 또한 구입한지 하루밖에 안된 채소치고는 신선도가 현저히 떨어져 보였다.
군 관계자는 “식품위생법에서는 가공이 안 된 채소와 과일 등은 육안으로 신선도 확인이 가능한 제품이기에 유통기한을 꼭 명시해야 하는 규정은 없다”며 “그러나 과일과 채소도 변질 우려가 있는 제품이기에 마트나 유통업체에서 신선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양심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결국 과일과 채소 등은 별다른 제재 조항이 없어 생산자들의 자율적인 납품과 관리에 맡길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에 절대적으로 판매자의 양심이 걸린 사항이라는 점이다.
얼마 전 C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꼬막을 샀다는 이모씨(30,여) 는 “포장 날짜가 당일이어서 꼬막 두 팩을 산 후 집에서 씻으려는 순간, 역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며 “그래도 삶으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물에 데친 후 깨끗이 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입에 넣는 순간 역한 냄새가 진동을 해 결국 모두 버렸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해당 마트에 가서 따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지역이고 해서 참았다”고 덧붙였다.
판매과정에서 포장날짜를 교묘하게 속인 것인지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식품인지는 소비자가 눈으로 확인 할 길이 없다.
결국 마트측에서 포장을 해서 내놓은 식품들은 유통기한이 지나고 나면 또 다시 라벨을 교체했을 확률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유통과정 역시 업체가 속이면 그 또한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취재를 하는 동안 양평 관내 대부분의 마트가 친절을 담은 최고의 서비스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또 사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양평관내 마트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의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최근 인근 시·군에 들어서는 대형마트를 찾아가는 관내 주민들의 발걸음을 잡기 위해서라도 더 양심적인 판단으로 소비자를 우선하기를 바라며 또한 타지역 상권과 지역민에 소외되지 않는 지역상권이 되길 희망해 본다.
/김송희 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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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수고 많네요님의 댓글
수고 많네요 작성일김송희 기자님!
뉴스님의 댓글
뉴스 작성일좋은 뉴스 감사합니다...가끔 양평 일부 마트의 상품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유통기한이 안된 제품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좀더 신뢰를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하네요
학풍님의 댓글
학풍 작성일발로뛰는기사 좋다.
신문사들이여 제발 발로뛰거라
구멍가게도님의 댓글
구멍가게도 작성일중대형마트는 그나마 관리라도 하지 동네 구멍가게 가보세요 개판입니다
유통기한 지난식품은 물론 어디서 이름도 알려지지않은 불량식품 덩어리들
특히 학교앞에 구멍가게들 취재하세요
애들 입으로 들어가는 식품 세균 득실거리는 더러운 불량품들 뿐입니다
눈꽃송희님의 댓글
눈꽃송희 작성일송희님의 굳뉴스!!!
생활속의 주민을 위한 취재 아주 좋았습니다.
ypn 안사장님,조한민님,정영인님,김송희님 추석 잘보내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