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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재래시장] 양평시장, 80년 세월 꿋꿋한 ‘민초 지킴이’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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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8-03-01 10:33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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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이 넘쳐나는 양평 5일장 전경.

“젊은 사람들이 웰빙, 웰빙 하면서 대형마트를 찾아다니는데 진짜 몸에 좋은 것은 재래시장에 다 있어. 걸어 다니면서 시장 보니까 건강에도 좋지, 농약 덜 친 야채며 산나물도 살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웰빙이 어디 있겠어.”

휴양과 맛의 고장으로 알려진 양평군.

그 양평군 한복판에 80년 세월동안 민초들의 먹거리며 입을 거리, 생필품을 공급해온 양평시장이 있다.

남한강과 이어지는 양근천을 따라 자리잡은 양평시장은 300평 규모의 널찍한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골목마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3일과 8로 끝나는 날일이면 어김없이 장이 서는 양평시장은 ‘양평 장날에 와서 앉은뱅이 된 사람이 수도 없이 많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푸짐한 인심과 구수한 손맛을 뽐내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양평해장국 하며, 따끈한 순대국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족발이 바로 양평시장의 대표선수.

여기에 철마다 쏟아져 나오는 더덕이며 산나물, 각종 유기농 야채들은 ‘웰빙 양평시장’의 자랑거리다.

때문에 양평시장은 여름휴가차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과 가을산행을 즐기기 위해 용문산을 찾은 등산객들로 사계절 내내 웃음이 넘쳐난다.

또 지역주민 대부분이 전통재래시장을 애용하고 있어 대형마트에 시장을 빼앗긴 여타 지역과는 달리 양평시장 상인들의 모습은 활기차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장 상인들의 웃음꽃이 시들면서 걱정 어린 한숨이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중·소형 마트들이 들어서면서 재래시장의 상권이 흔들리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초대형마트가 들어온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양평군의 인구가 2006년, 8만7천명을 돌파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자 시장석권을 노린 대형마트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 최근 본격적으로 달려들고 있는 것.

한겨울 칼바람보다 더 매서운 소식에 양평시장번영회는 시장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새로운 전통재래시장으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번영회는 우선 재래시장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백분 활용해 재래시장상품권 발행과 함께 대대적인 장터 정비를 계획했다.

이용객 위주의 편의시설을 확장하고 대형마트에서 이용되고 있는 카트를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비가 내리는 날도 쾌적하게 시장을 볼 수 있도록 장터 전체에 투명천장을 설치하고 시장 중앙에 문화공원을 조성해 쇼핑과 문화예술 공간을 결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대훈(50) 양평시장번영회장은 “시장상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면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푸짐한 인심과 쾌적한 쇼핑환경이 더해진 재래시장이 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하 10도의 맹추위 속에서도 손님들에게 웃음꽃을 선사하는 양평시장의 280여 상인들은 ‘정’과 ‘덤’ 그리고 현대적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는 그네들의 시장이 대형마트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우뚝 일어서기를 소원한다.

/정영인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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