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체육대회, ‘우리도 잘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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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중턱을 알리는 싸늘한 바람이 누렇게 물들어가는 잔디밭 위를 넘실거린다. 높은 하늘에서 내리쬐는 금빛 햇살이 눈을 시게 하고 농아인들의 푸근한 마음 속을 비껴든다.
22일 찬 바람을 뒤로하고 청각장애우와 건청우가 함께하는 한마음 체육대회가 양평체육관 야외농구장에서 열렸다.
(사)경기도농아인협회 양평군지부가 후원하는 ‘농인과 건청인의 어울림 한마당’은 30여명의 농아인이 참석해 오봇하게 치러졌다.
추위도 잊은 듯 이들은 10명이 팀을 짜 과자먹기 이어달리기와 축구공 이어달리기를 하며 일반인 못지 않은 활동을 과시했다.
제자리를 뛰며 손을 흔들어 응원하는 모습이 일반 응원과는 사뭇 다르긴 하지만 그들만의 의사소통에도 뜻 깊은 행복이 묻어 있었다.
다음 종목은 풍선 달리기와 이어달리기. 비록 화려한 게임과 스포츠 종목이 빠지고 이들을 축복하고 격려하는 사람들도 적었다. 그러나 그들만의 기쁨을 찾아 환한 미소로 간직하는 하루였다.
이날 한택수 양평군수와 정병국 국회의원, 조종흔 장애인연합회장, 이재일 양평군자원봉사센터소장이 이곳을 찾아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농아인협회 양평군지부부설 수화통역센터 유춘희(33)교사는 “농아인들을 위한 체육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했는데 생각보다 참여가 적어 아쉬웠다”며 장애우들에 대한 바른 인식과 관심을 부탁했다.
YPN/전정영 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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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춘희님의 댓글
유춘희 작성일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아울러 지속적인 관심또한 부탁 드립니다.
축하님의 댓글
축하 작성일여러분의 체유대회를 마음속 깊이 축하드립니다. 장애는 부끄럼이 아닙니다. 열심히 노력하십시요. 잘하셨습니다.
조완희님의 댓글
조완희 작성일준비가 미흡하였지만 운동 경기에 임하시는 청각장애인 어른분들의 해 맑은 미소 속에서 보람을 발견하며, 양평 뉴스에 이번 행사 내용을 기사해 주시며 협회 행사 때마다 관심을 가져 주셔서 여러므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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