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중학교 리코더앙상블 동아리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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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음악이 입시 등 기능적 측면으로 지나치게 부각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양평군 용문중학교(교장 양순일) 음악 선생님으로서 학교내 ‘리코더 앙상블’ 동아리를 탄생시키며 수준급 기량의 학생들을 배출한 염동식 교사(30).
기성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한 리코더는 지난 73년도부터 교육과정의 필수악기로 선보인 목관악기다.
용문중학교에 ‘리코더 앙상블’ 이 탄생한 것은 지난 2002년 11월. 염 교사는 지난 2000년 용문중학교에서 교편을 처음 시작하면서 당시 취미활동 등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던 몇몇 학생들과 함께 리코더 동아리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염 교사가 지난 2002년 1월 지제면 미리내연수원에서 24명의 학생들과 3박4일 코스의 리코더 음악캠프를 가지면서 학생들의 열정과 자질을 확인하고 교사와 학생간의 깊은 신뢰를 쌓은 것이 리코더 부흥의 큰 계기가 됐다.
당시 특기적성 교육으로 리코더를 접해본 인근 다문초교와 용문초교의 졸업예정학생 10명도 포함시킨 리코더 음악캠프는 이들의 용문중학교 입학에 이은 꾸준한 연습끝에 2002년 전국 규모의 콩쿨대회 첫 출전에서 단체 은상과 합주부문 최우수상의 쾌거를 올렸다.
이후 2002년 11월 늦깍이 창단식을 가진 ‘리코더 앙상블’ 은 현재 40명으로 늘어 매일 방과후면 염 교사 지도 아래 리코더 선율을 교내 구석구석 스며들게 하고 있다.
지난해와 춘천 리코더 콩쿨대회서 3등에 이어 올해는 2등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올해는 합주부문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9차례에 걸친 리코더 경연대회에서 상위권 입상을 거머지면서 리코더는 동아리 활동뿐 아니라 학교의 특기적성 교육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염 교사는 또 지난해 10월 다문·지제·양평·옥천·양서초교 등 리코더를 사랑하는 교사모임인 ‘맑은소리 양평교사 리코더 앙상블’ 도 창단, 지난달 26일 용문주민자치센터에서 200여명의 학생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 연주회를 열어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악장 조은비양(15)은 “여러 경연대회의 입상은 고생했던 만큼이나 큰 보람을 느꼈다” 며 “리코더 앙상블 창단멤버로서 졸업후에도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배들과 늘 같이 하고 싶다” 고 말했다.
염 교사는 “학부모들이 진학 등과 연관해 목적의식을 갖고 있어 학생들의 순수 음악향유를 위축시키는 측면이 큰 아쉬움” 이라며 “학생들에게 평생 잊지못한 학창시절의 추억이 되기만을 바라 뿐” 이라고 말했다.
조한민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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