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로부터 편견 없이 평등한 옥천어린이집 > YPN뉴스

본문 바로가기
회원가입 로그인 기사제보
YPN뉴스 2025년 04월 20일 (일)
YPN뉴스 칼럼 인터뷰 기업탐방 포토뉴스 사람&사람 독자광장

장애로부터 편견 없이 평등한 옥천어린이집

정치사회

페이지 정보

작성일 21-10-12 15:42 댓글 1건

본문

Photo

국공립 옥천어린이집(원장 전미경)이 장애인 보육교직원 채용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인식의 벽을 허물어 가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옥천어린이집은 5개월 전 발달장애를 지닌 아다은(24. 여)씨를 보육교직원으로 채용했다. 이다은씨의 원내 역할은 원생들의 체온체크와 시설물 소독, 출결 관리 등 비교적 단순한 업무한다.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1시30분까지 근무하는 동안 79명의 원생들의 체온을 3차례 체크한다. 시간 날때 마다 원생들이 자주 만지는 물품 등을 소독하고, 원생들이 등원여부도 살피게 된다.

이다은씨의 가장 큰 장점은 원생들의 이름을 한명도 빠짐 없이 기억하고, 숫자에도 강해 원생들의 생일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와 소통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12일 정오쯤 원생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이마에 체온계를 가져다 대고 온도를 기록한다. 매일하는 이다은씨의 업무지만 오늘만 두번째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아이들은 "네~" 선생님하며 머리를 맡긴다.

산책을 돕고, 인형극을 들려주는 특기도 발휘한다. 원생들의 행복한 표정만 봐도 그 어떤 편견을 발견할 수 없고, 원생들을 맡긴 부모들 역시도 밝은 미소로 원생을 반기는 이다은 선생님이 고마운 존재다.   

비록 종일 근무가 아닌 3시간 여의 파트 타임이지만 또래와 같은 20대 당당한 직장인으로써의 보람과 긍지는 대기업 직원 못지 않다. 

이다은씨는 "아직까지 부모님에게 용돈은 드리지 못했지만 매월 받는 월급으로 옷과 신발도 사고 가족의 생일선물과 선생님들에게 덧신을 선물 할 수 있어 기뻤다"며 "특히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선생님~'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미경 원장은 "1년에 두번 장애인 인식 교육을 받는데 아동들과 장애인이 함께 생활한다면 산교육이 될까 싶어 장애인복지관에 추천을 구했지만 연락이 없었다"며 "그 때 어머니와 함께 발로도프 인형극을 공연하러 온 다은씨가 생각나 연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아마도 발달장애를 가진 보육교직원이 일하는 어린이집은 전국에서 옥천어린이 집이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맡은 바 소임도 척척 해내고, 아이들과 소통해 가며 인간 사이에 '장애의 벽'이란 없다는 것을 알려 준 다은씨에게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의 어머니는 어린이집에 보낸 두쪽짜리 편지를 통해 다은이가 처음 출근하던 날의 기쁨과 설렘을 잊을 수 가 없다며, 발달장애를 가진 딸을 사랑과 배려로 맞이해 당한한 사회구성원으로 만들어 준 옥천어린이집 측에 감사의 사연을 전했다.

/정영인기자 

Photo

Photo

YPN뉴스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이정우님의 댓글

이정우 작성일

우리 옥천면 전미경 원장님! 훌륭하십니다.
편견과 차별없는 지역이 되도록 저도 그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무료 회원가입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무분별한 광고 및 악성댓글을 차단하기위한 방침이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



YPN뉴스   발행일 : 2025년 04월 20일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아00117   등록일자 : 2007년 07월 26일
476-800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군청앞길 5-1 우진빌딩 6층 전화 031) 771-2622 팩스 031) 771-2129
편집/발행인 : 안병욱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욱
본 사이트에 포함되는 모든 이메일에 대한 수집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됩니다.
Copyright 2005~2025 YPN뉴스 All rights Reserved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