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차미사일, 옥천면 민가 20m 앞에 떨어져 폭발
정치사회
페이지 정보
본문
- 용문산 사격장 오발, 반경 50m 이내 민가 5채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어
 |
| 19일 11사단이 대전차미사일 파편을 수거하고 있다. |
19일 오전 10시20분경 용문산 사격장에서 대전차미사일 '현궁' 1발이 민가가 인접한 논바닥에 떨어져 폭발하는사고가 발생했다.
사고현장은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509번지 논으로 20~50m 내에 5채 정도의 주택이 있으며, 일부 주택에서 폭발에 따른 진동으로 잠겨있던 문짝이 열리고 선반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20m 거리로 가장 가까이 있는 주택에는 거주자가 마침 출타중이어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육군 양평종합훈련장에서 이 훈련장 소속 부대원들이 대전차미사일 '현궁'의 사격훈련을 하던 중 1발이 표적지를 벗어났다. 벗어난 현궁 1발은 사격장에서 1.5㎞가량 떨어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의 논에서 폭발한 것이다.
현궁은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다. 군은 노후화된 무반동총과 토우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현궁을 도입했다. 군 관계자는 '폭발물처리반이 현장에 출동해 파편 등을 수거했다"며 "부대원 등을 대상으로 화기 결함이나 조작 실수가 있었는지 등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격훈련에는 지난 18일부터 국내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 'DX 코리아 2020'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 중인 외국 고위층이 있었다. 한국산 무기 구매에 관심이 있는 외빈 앞에서 체면을 구긴 셈이다.
마을주민 정익모씨(68)는 "집에서 아내와 김장준비를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지축을 흔드는 굉음이 들려서 엄청 놀랐다. 슬리퍼 차림으로 옥상으로 올라가 주위를 살펴보니 인근 농지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곧바로 양평군과 경찰서에 신고했다."며 긴박한 순간을 증언했다.
정재국 이장은 “최근 군으로부터 일주일간 시범사격을 실시한다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그간 사격훈련 소음에 대한 민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며 “이전에도 포탄 유탄이 관광차를 관통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사격장을 이전하지 않는 한 안심하고 살수가 없다.”며 마을사람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여러 차례 예고되어 왔다. 아직 심각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잊을 만하면, 유사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언제까지 국가안보를 방패삼아 지역주민의 피해와 공포를 모르쇠로 일관할 생각인지 관계당국에 묻고 싶다. 양평군의 철저한 조사와 예방대책, 더 나아가 사격장 이전 실현방안을 촉구한다.
 |
| 수거된 파편. |
YPN뉴스 (ypnnews@naver.com)
- 이전글양평군청 김보경, 개인 통산 6번째 한라장사 등극 20.11.19
- 다음글양평군 보건소, 코로나19 안심식당 지정·운영 20.11.18
|
댓글목록
옥천주민님의 댓글
옥천주민 작성일옥천주민입니다
아침 10시경부터 순간순간 놀랄정도로 굉음이 들리고
문짝이 흔들리고 혹여 집앞에 떨어질까 몇일째 오전시간이면 맘졸이고 있습니다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이런 사고가 발생했군요 인명피해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지만
너무 심각한 문제입니다
용천리에 어린이집도 있는줄 아는데....
옥천주민2님의 댓글
옥천주민2 작성일제 머리위로 떨어지진 않았지만.. 머리 위로 날아갔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