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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종의 토종 씨앗으로 양평농업의 새 길을 개척한다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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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27 14:09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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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유통, 체험관광, 도시민대리경작 등 융복합산업화

-5년간 120억원 투자로 국내 토종 농업의 중심지 도약 목표

 양평군이 토종씨앗을 중심으로 하는 야심찬 농업정책을 발표했다. 내년 1월 청운면 가현리 공유수면부지 34,471㎡에 ‘양평군 토종씨앗 거점’ 조성사업을 시작하면서 토종씨앗을 연계한 여러 농업진흥정책을 동시에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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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씨앗 산업화는 2018년 민선7기 정동균 군수의 주요 공약사항 중 하나다. 양평의 토종씨앗을 보전관리하는 자체만 해도 지역문화 계승의 의미가 크지만, 이를 농업발전의 전략으로 구체화시킨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번 프로젝트는 막연한 무지갯빛 비전이 아닌 듯하다. 양평군농업기술센터는 2018년부터 민간단체 ‘토종씨드림(대표 변현단)’ 과 연대해서 양평군 전역에서 38작물 67품종 198점을 수집해서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 산림청 씨드볼트에 영구보관 실적을 쌓아오는 한편 ‘양평군 토종씨앗보존연구회(회장 엠마수녀/용문성당 나자렛수녀원)’ 을 결성하여 토종씨앗과 토종농산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씨앗과 모종 나눔 활동을 통한 교육 및 사회적 다양성 통합기능을 실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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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체적인 채종포장을 운영하여 지역적응성 및 상품화 가능성이 우수한 품종(양평자주감자, 양평참밀, 양평 강낭콩, 양평메주콩 등)의 관내농산물업체와의 상품개발 연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위 일련의 과정은 문재인정부의 주요국정인 ‘지속가능한 농식품산업 기반조성’과 정동균군수의 ‘양평형 뉴딜’의 추진방향과 맥을 같이 한다. 토종자원을 활용한 농업의 산업화, 도시민과 연계한 공동경작, 체험형 Y-FARM 조성, 유통시스템 구축 등 용복합산업을 강화하는 큰 그림의 준비단계인 때문이다.

양평군농업기술센터 주성혜과장은 “친환경농업은 이제 보편화되어 있다. 더 이상 고부가가치를 거두기 어렵다. 토종씨앗 농업은 친환경농업의 한계와 고령화시대를 극복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다행이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그리고 외부 관련기관과의 상호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군수께서 정부와 경기도 예산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반드시 양평이 대한민국 토종씨앗 농업의 선두가 될 수 있도록 양평농업인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 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평 토종자원 클러스터 사업’ 으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은 4대 비전, 5개년 계획으로 구성돼 있다. 총소요예산은 120억원으로 추산된다. 절반은 정부와 경기도의 지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1. 양평 토종자원 클러스터 기반 구축
토종자원과 연계된 산업 전반을 직접 관리하고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생산-가공-유통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관련법규 조례제정을 통한 사업참여 농가의 소득보전직불제 및 계약재배단지 지원 근거와 토종농산물 가치에 적합한 브랜드 (Brend Identity) 개발로 소비•유통의 혁신기반 마련

 2. 토종자원 보존 거점기반 조성
지역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청운면을 거점지역으로 설정, 유휴부지(하천부지 34,471㎡)에 토종자원 채종, 육묘, 시험연구, 체험, 교육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거점단지를 조성하고 스마트팜 단지조성과 연계하여 국책사업 유치 등 청년창업 인구가 유입되어 일터와 쉼터가 하나 되는 융복합 토종자원 거점지역 확보

3. 토종자원 융복합산업지원 플랫폼 운영
토종자원을 활용한 읍면별 계약재배 거점단지 조성과 가공•상품화 개발•기술이전을 통한 마을기업 육성, 코로나19 이후 변화되는 소비시장 대응을 위한 토종농산물 유통시스템(on & off) 구축, ”토종 농부학교“운영을 통한 생산•가공창업•마케팅 등 토종전문가 육성과 ”Y-FARM“체험 및 축제를 위한 문화컨텐츠 개발로 토종자원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기반 조성

4. 토종자원 관리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양평지역 토종자원 만이 아닌 유관기관, 민간단체와 구성된 네트워크로 전국의 토종자원 수집 및 증식, 교류를 통하여 지속적인 활용을 위한 다양성을 확보하고 특성평가를 통한 표준화 정립에 필요한 종자은행(가칭 ”양평 토종자원 보물창고“)을 개설, 토종자원 분야의 독보적인 시스템과 경쟁력 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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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양평토종씨앗 프로젝트의 관련문건 전체를 살펴본 소감은 ‘정말 이렇게 될까’ 하는 의구심보다는 ‘해볼 만하다’는 신뢰감이 크게 든다. 2년간의 준비기간 동안 쌓아온 실적이 착실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방만하지 않아서이다.

토종농산물은 어찌 보면 틈새시장과도 같다. 범람하는 외래품종과 공장에서 쏟아지는 간편식이 시장을 휩쓸고 있지만, 이를 외면하고 무언가 더 진솔한 먹을거리를 갈구하는 소비자는 늘 존재해왔다. 이들이 비록 소수라 할지라도 양평토종씨앗농업이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만 있다면 틈새시장만으로도 충분히 대박을 노려볼 만하지 않겠는가. 양평 토종씨앗과 양평 농업인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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