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욱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장 “햇살 고운 두물머리서 장년층 위한 음악실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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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DJ 1호’… 짧고 간결한 멘트로 DJ계의 전설 지금도 인터넷 방송 통해 좋은 음악 알리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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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욱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장 |
“자연은 평등합니다. 햇살은 잘 사는 이의 어깨에도, 가난한 사람의 어깨에도 공평하게 내려 앉습니다. 바람도 그렇고, 비도 그렇고, 눈도 그렇죠.”
1960년대,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DJ(Disk Jockey)라는 직종으로 당시 젊은이들의 로망이었던 최동욱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 회장(77)이 양평 두물머리를 찾았다.
마침 이날은 하늘이 아름다웠다.
그는 “두물머리를 찾은 까닭이 무엇이냐”는 우문(愚問)에, “햇살이 이처럼 고운 곳이 어디 있느냐”는 현답(賢答)으로 화답했다.
전설적인 DJ로 각인돼 온 최 회장은 팔순을 코 앞에 두고도 인터넷방송을 통해 여전히 좋은 음악들을 들려 주고 있다.
그를 기억하는 50~60대 팬들은 지금도 그를 ‘짧고 간결한 멘트로 음악방송을 진행하던’ 정통파 DJ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1964년 동아방송 ‘세시의 다이얼’을 진행하면서부터 ‘국내 DJ 1호’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흔히 팝송(Pop Song)이라고 부르는 외국 대중음악을 소개할 때는 가수나 그룹 소개나 곡 설명 이외에는 불필요한 멘트는 가급적 자제했다.
“원래는 당시 동아방송에 PD로 입사했는데,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아나운서가 마땅찮아 제가 직접 진행하면서 그때부터 DJ가 됐습니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던 그에게 외국 대중음악 소개는 의외였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대중음악이 봇물처럼 국내로 쏟아져 들어올 때여서 양질의 음악을 선별해 소개해야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DJ의 세계를 열었다.
오디오는 물론 음반도 귀했던 시절, 젊은이들은 그를 통해 외국 대중음악에 귀를 기울였고, 음악과 함께 흐르던 그의 짧지만 나직한 목소리에 감성을 맡겼다.
그는 15년 동안 미국에서 ‘아리랑 TV’를 통해서도 음악을 소개했으며, 현재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오래됐지만 좋은(Oldies but Goodies) 외국 대중음악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저에게 어느 시절 대중음악이 좋으냐고 물으시면), 1960년가 황금시대였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가장 잘 만들어지고 표현도 엑설런트하니까요.”
최 회장은 연내 두물머리 주민들의 주선으로 이곳에 50~60대 팬들에게 대중음악을 들려주는 음악실을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라디오방송도 앞으로는 TV와 마찬가지로 디지털로 무장한 무한경쟁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환하게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기사제휴.경기일보 허행윤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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