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역 주차장부터 꽉꽉 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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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우선 양평역부터 비난하기 십상이다. 철도이용객을 위한 시설인데 왜 돈을 받느냐 이런 논리인데, 코레일 입장에선 귀 기울일 여유가 없다. 운영상의 난맥이든 이익창출이 불가능한 철도요금제 때문이든, 단 한 푼이라도 수익을 올려야 하는 만성적자 공기관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텅텅 비니, 무료로 개방하는 게 어떠냐 하는 소리도 별로 설득력이 없다. 극장에 대고 좌석이 텅텅 비니 공짜로 영화 좀 보자는 소리와 별반 다를 게 없음이다. 게다가 주차장 유료화는 양평역 독단의 결정이라기보다는 코레일 차원의 방침이지 않겠는가.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짚어야 한다. 양평역을 탓하는 건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 주차요금은 아깝고 걷기는 싫은 이용자들의 얌체주차를 탓해야 하고, 유료화 이전에 적절한 대책은커녕 이후 9개월 동안 씨알도 안 먹히는 무료화 협상에 허송세월을 보낸 양평군을 탓해야 한다.
원성이 꼭지에 이르자 이제야 슬슬 대책마련에 나서는 모양이다. 주정차지역을 축소하고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게 요지인데, 철도 이용자의 원성도 조만간 꼭지에 이를 게 빤해 보인다. 버스는 가뭄에 콩 나듯 다니는 동네에서 그럼 어쩌라는 소리냐가 금방이라도 봇물을 이룰 것 같다. 전철이나 기차요금 몇 곱절의 택시비 혹은 주차비 말고는 따로 대책이 없으니 말이다.
우선 양평역 주차장이 누구 소관인지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군민의 이용이 집중되는 다중시설이니, 양평군이 코레일로부터 운영권을 위임받는 방법도 모색해봄직하다. 단기적으로는 전철이용에 따른 장시간 주차에 대해 보다 탄력적인 주차비를 책정해서 이용률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군청이나 양평시장처럼 고층주차장을 건립해 주차공간을 대폭 확충하는 방식은 어떨는지. 물론 예산이야 들겠지만, 잘만 활용하면 새로이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양평읍의 인구가 3만이 넘었네, 좀 있음 시승격이네 자랑하기에 앞서 인구증가에 따른 도시인프라 구축은 당연히 양평군의 몫이 아니겠는가.
무언가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참고 기다릴 맛이 난다. 단속할 때만 반짝 자취를 감추는 얌체차량에 시달리는, 차 댈 데 없는, 서울 가는 차비 몇 배의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세월이 무한정이라면 어떠한 단속이나 대책도 결코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 주민과 주민 사이, 그리고 군청과 군민 사이에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효과 말고는 기대할 게 없다.
안병욱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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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복지부동님의 댓글
복지부동 작성일양평역 주차장 유료화가 이지역 이면 도로의 주차장화를 증폭시킨 이유도 있지만 원래부터 이지역은 무단 주차가 많았던 지역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오래 전부터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단속지역 아니라고 앵무새처럼 반복되는 군청 입장만 들었을 뿐인데 그거 말고는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더군요.
한가지 일한게 있다면 큰 도로에서 휴먼빌 아파트와 씨유편의점 사이 이면도로 진입로 폭을 약 1미터 확장했다는 건데 결과는 주차 가능 면적만 더 늘려준 꼴이 됐다는 겁니다.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넓힌 길이 더 많은 차량의 주차만 용이하게 했다는 우스운 현실 알고나 있는지....
고민끝나길님의 댓글
고민끝나길 작성일아파트주민차량도 주차할수없을정도로1가구2차랑이늘고있어 누굴탔할게아닐지는모르지만 상가에서장사하시는분은피해보시는건맞는듯싶네요...주민.상가.양평군모두의고민이겠죠...
싫다싫어님의 댓글
싫다싫어 작성일월정액 유료만 받는 주차장이 어디있어요? 매일 차 대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이용 할 수 도 있는데, 임시주차는 안되고 월정액만 된다하니 어이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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