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좌담> 롯데마트 입점시도에 따른 시장상인번영회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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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입점, 시장상인번영회 반대 입장 분명
지금 양평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대형마트이다.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계층과 결사반대하는 계층이 혼재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필자의 칼럼에 대해 롯데마트 입점 반대 중심축에서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신공격이야 이와 유사한 경우 즉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는 늘 겪는 일이라 새로울 것이 없지만, 관련 상인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주장은 수긍이 간다.
해서, 지난 8월 30일 양평시장상인번영회(이하 상인회) 측에 좌담을 제의했고 상인회 측은 즉각 수락의사를 밝혀 8월 31일 상인회사무실에서 좌담회를 가졌다. 롯데마트 측과의 좌담, 상인회와 롯데마트 그리고 YPN 3자 좌담회도 준비하고 있음을 사전에 밝혀둔다.
이날 좌담에는 상인회장 최창은, 부회장 김재선, 총무 이천희씨가 참석했다.
<b><font color=green>안병욱 : </font> 지역언론의 바탕은 지역주민 보편의 의견을 담아내는 일이다. 대형마트 입점과 관련된 이번 칼럼 역시 지역주민 다수의 의견을 대변한 것이다. 다만, 소비자입장에 너무 치우쳐 입점반대 의견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듯싶어 오늘 간담회를 마련했다. 상인회의 입장과 지역주민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을 기탄없이 피력해주기 바란다. </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소비자입장에서는 대형마트 입점이 좋을 수밖에 없다. 이번 YPN 칼럼이 실망스러웠던 것은 소비자입장만 너무 앞세운 때문이다. 우리 입장도 적절히 담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우선, 롯데마트 입점 시도에 대한 기본입장을 밝혀 달라.</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이미 양평시장은 반쯤 망가진 상태다. 칼럼에서 지적한대로 하나로마트나 메가마트 같은 중소형 마트에 야금야금 손님을 빼앗겨온 결과이다. 이러한 판국에 롯데마트까지 문을 열면 우린 어쩌라는 것인가.
그렇다고 무조건 들어오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롯데마트 막는다고 다른 대형마트 다 막을 수 있다고 여기지도 않는다. 시장보존구역만 벗어나면 초대형마트가 들어온들 막을 명분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적어도 법에서 보장해주는 권역만큼은 지켜내야 하지 않겠는가.
솔직히 상인들마저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절대반대 입장도 있고, 타협으로 풀어나가자는 축도 있고, 입점 자체에 무관심한 부류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대형마트 입점은 유보되어야 한다는 게 상인회 차원의 공식의견이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롯데마트 입점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기존의 중형마트이며 상대적으로 소상공인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이 부분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양평시장에 쌀가게가 열둘이었다. 이제 나 하나 남았다. 시장 안에 종합상가가 하나 있는데 곧 문을 닫는다. 반면, 시장 부근에 2개의 중소형 마트가 개점 직전이다. 이런 판국이니 시장내 식품판매 업종은 겨우 명맥만 잇고 있는 형편이다. 롯데마트가 식품만 판매하겠다면 구태여 반대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망가진 부분이니까. 지금 양평시장에 부식가게는 단 하나 남아 있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그야말로 모든 상품과 서비스가 총집결되는 시스템이다. 지역상권이라는 게 옆집 장사가 잘 돼야 내 장사도 잘 돼는 구조다. 내 장사가 잘 돼야 옆집 물건도 팔아줄 수 있는 게 아닌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는 업종일지라도 타업종의 불황으로 인한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 거듭 얘기하지만 양평의 상권이라는 게 서로서로 맞물려서 굴러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파괴되면 절대 원활히 굴러갈 수가 없다.</b>
<b><font color=green>김재선 :</font> 양평시장에서 그나마 버티는 업종이 옷가게, 치킨점, 프랜차이즈 점포 등이다. 그런데, 롯데관련 프랜차이즈점들은 벌써부터 본사의 압력을 받고 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얘기다. 양평시장에서 다른 장사를 하거나 롯데마트에 입점해서 장사하라는 것이다. 자기 점포에서는 수익률 30프로를 본다면 대형마트입점에서의 수익률은 20프로에도 못 미친다. 개개인의 자영업자업자들도 형편이 나빠지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점포가 사라지면 시장 공동화현상은 불 보듯 뻔하지 않은가.</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요식업 숙박업 기타 서비스업의 경우는 이번 사태에 대해 무관심해 보인다.</b>
<b><font color=green>김재선 :</font>지역경제가 나빠지면 타격을 받지 않는 업종이란 있을 수 없다. 양평과 여주를 많이 비교하는 데, 특히 여주도 인구 10만 무렵에 이마트가 들어왔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는 데, 양평과 여주는 인구는 엇비슷할지 몰라도 소비계층이 확연히 다르다. 여주읍은 인구 5만 2천이고 양평읍내는 2만 8천이다. 게다가 양평은 노년층이 많고 여주는 젊은 소비계층이 많다. 관청이나 금융기관 말고도 공장이나 기업체가 많아 월급생활자가 많은 때문이다.
양평시장의 형편은 어떤가. 서울에서 학교 다니는 대학생들 내려오는 주말만 반짝한다. 평일에는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우리 상인들끼리 서로 한잔하는 분위기다. 이런 일화가 있다. 예전에 다방장사가 잘 됐다. 그런데, 티켓이니 뭐니 하는 부작용이 많아 단속을 좀 해야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시장내에 형성됐다. 결국 단속에 나서 불법영업을 못하게 했더니 다방경기도 시들해지면서 점차 시장전체의 경기가 시들해졌다. 마찬가지다. 롯데마트에 없는 업종이니 나는 별 피해 없겠지 하는 방심은 금물이다.</b>
<b><font color=green>이천희 :</font> 롯데마트가 입점해서 지역소비자도 편해지고, 양평시장이나 지역상권도 경쟁력을 갖춰 잘 굴러 갈 방안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도 그런 방법만 나타난다면 입점을 반대할 까닭이 없지 않은가. 상생하자는 데 그 길을 어디에서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양평군도 고민하고 우리도 고민하고 롯데마트 측도 나름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입점은 지역내 소상공인의 매출을 최소한 30프로에서 50프로 정도 감소 시킨다. 그러니 사생결단할 수밖에 없다. 전국적으로 상생한 예가 없다. 환경미화원이 데모에 나섰을 때 이런저런 불만이 있어도 함부로 뭐라 얘기하지 못했다. 열명 남짓의 소수였지만 생계가 달린 일이 아닌가. 그런데 롯데마트 건은 천명의 생계가 달린 일이다. 오죽하면 정부에서도 일요일 휴장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겠는가. 박근혜 후보가 왜 30만 이하 지역에는 대형마트 입점 금지를 공약으로 내세웠겠는가.</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양평은 타지역과는 달리 인근 타지상권으로 빠져나가는 소비계층이 상당수에 이른다. 특히 지하철개통 이후 그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양평 안에 대형마트가 생기면 외부로 유출되는 지역자산도 상당 부분 내부로 흡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이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b>
<b><font color=green>이천희 :</font> 외지쇼핑에 나서는 지역소비자가 많은 게 사실이다. 대형마트가 일정부분 그러한 소비자를 양평안으로 끌어들일 수는 있겠지만 외지쇼핑 전부를 막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외지쇼핑의 많은 부분은 나들이 개념이 차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놀러가는 길에 장도 봐오는 경우가 많다. 꼭 대형마트 하나만 보고 외지로 나서는 건 아니다. 근처의 문화시설 편의시설들을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롯데마트가 들어와서 일정부분 외부유출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그 또한 과정만 다른 외부유출이다. 이익금이 다 어디로 가겠는가? 서울에 있는 본사로 가지 않겠는가.</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우선은 지역상권의 경쟁력이 커져야 한다. 외지로 빠져나가는 손님을 붙들어야 한다. 우리들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재작년부터 상인대학을 열어 매년 5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상인들의 의식개혁 즉 경영전문지식과 친절한 서비스 정신 강화를 목적해서이다.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먹거리골목 활성화를 위해 양평군에 10억원 규모의 사업을 요청하고 있다. 군수님 역시 장옥개발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번듯한 문화시설로 탈바꿈된다면 시장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주와 또 비교를 하게 되는데, 여주는 지역상인들의 종합상가라도 하나 갖고 있다. 양평은 아직 그런 기본적인 시설도 갖추지 못했다. 상인들 자체의 책임도 크겠지만 방치해둔 관청의 책임도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양평의 물가가 비싸다 비싸다 하는 데, 인정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시장물가라는 게 어디나 비슷비슷하기 마련이다. 다만, 서울에서 대형마트 위주로 소비하던 사람들이 양평에 이사 오는 예가 많아지면서 그들의 반응 그러니까 특정품목이 자신들이 소비하던 마트보다 비싼 경우가 있다 보니 그러한 반응이 과장된 이유도 크다.</b>
<b><font color=green>김재선 :</font> 전선지중화, 아케이드 사업 등도 현실화돼가고 있다. 시장의 자체적인 대안도 무르익고 있다. 공동구매, 공동택배시스템 등의 마케팅전략을 수립 중에 있다. 아침 일찍 물류과정을 끝내고 오후부터는 차 없는 거리로 만들 계획도 진행 중에 있다. 대형마트 입점만 반대하며 무조건 안주하려는 생각 가진 상인들은 없다. 어떡하든 이 어려움을 이겨낼 각오들은 다들 지니고 있다. 어떤 전략으로 힘을 모을지의 논의가 끝나면 양평시장의 경쟁력도 발빠르게 갖춰나갈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되어 있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롯데마트 입점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법에서 정해 놓은 권리마저 포기할 수는 없다. 상인들의 결속을 다지는 한편으론 지역주민의 이해와 동의를 얻어내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3차면담까지 진행됐지만 시간으로 보면 불과 한 달 이내의 일이다. 생각할 시간을 갖고, 또 상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할 시간을 줘야 협상을 해도 할 것 아니냐,고 롯데측에 얘기하고 있지만, 무슨 이윤지 자꾸 번갯불에 콩 구어 먹을 속도로 접근하려들고 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도 있는 논의를 갖자는 게 우리 입장이다. 적어도 1년 2년 정도는 시간이 필요하다. 양평시장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난 다음에 입점해도 늦지 않은 거 아니냐.</b>
<b><font color=green>이천희 :</font> 재벌들이 손바닥만한 상권까지 넘보는 건 분명 잘못된 일이다. 인구 몇백만이 돼도 도시외곽 말고는 대형마트가 들어설 수 없는 외국의 경우는 흔하지 않은가. 우리나라도 원천적으로 소상공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강력한 규제가 시행되어야 한다.</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시장은 뭐니뭐니해도 가격경쟁력이다. 답답한 것은 나 같은 경우 그러니까 쌀가게 같은 데에는 더 이상 가격을 낮추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도 마진이 겨우 3프로 정돈데 뭘 깎고 말고 하겠는가. 비슷한 경우가 많다. 대형유통망을 거친 상품과 중소형유통망의 상품은 태생부터가 가격이 다르다.</b>
<b><font color=green>김재선 :</font> 시장물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동종 업소가 많아야 협의체도 만들어지고 그래야 강제력 있는 논의구조가 형성되는 데, 끽해야 서너 업소 아니면 한둘이니 어떤 상품은 얼마 정도에서 상품가격을 정하자는 논의조차가 어렵다. 그러나 양평시장의 물가를 낮추려는 노력은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많은 상인들이 친절과 적절한 가격이 필수라는 것에 동감하고 있으니 곧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font color=green>안병욱 : </font> 롯데마트측과 상생협력서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여론이 높다. 이점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지?
<b><font color=green>김재선 :</font> 직격탄을 맞는 양평시장 상인들 입장에선 군민 입장 전체를 감안하긴 무리다. 우리 입장에서만 얘기할 수밖에 없다. 열 번 스무 번 찾아와도 우리말은 똑 같다. 오로지 완전 극과 극인데 협상은 뒤로 뭐 챙긴다는 얘기 밖에 안 된다. 막무가내로 반대할 수밖에 없다. 상생 계획 자체가 우리에겐 무의미하다. 일반소비자 입장에서는 대형마트가 살아가는 데에 편리한 정도이지만 우리는 당장 죽는 일이다.
설령 롯데마트 측에서 진정성을 갖고 접근해도 실마리를 풀기가 어려운 데, 상인회 회의실과 주차장 이용 무료혜택 정도를 들고 나오는 판에 무슨 얘기를 나눌 수 있겠는가. 아까도 얘기가 나왔지만 군청이고, 롯데고, 우리고 간에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그리고 지역상권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니 자꾸 만난다고 무슨 진전이 있겠는가.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이렇듯 강력한 반대의견과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대부분과 많은 소상공인조차 롯데마트 입점을 환영하고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는지?</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롯데마트 입점을 환영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야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가 들어오면 편리한 게 좀 많겠는가. 염치 없는 일이지만 지역주민에게 호소하고 싶다. 소비자들이야 조금 불편한 거 참느냐 마느냐의 차이지만, 우리 상인들은 생존이 달린 문제이다. 언제까지고 우리 사정만 봐달라는 소리는 아니다. 최소한 1,2년의 시간만이라도 더 참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하고 싶다.</b>
<b><font color=green>이천희 :</font> 대형마트의 파괴력을 실감하지 못해서이다. 상인들만 어려워지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구성원 전체가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다. 현재 양평은 안정된 직장인 외에는 대부분 사회적약자로 분류돼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다시 말해 소상공인에 비해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지역주민이 부지기수이다. 이러한 입장에서는 대형마트의 입점을 바랄 수밖에 없다. 물론 상품가격이 쌀 것이라는 기대치이며, 현실적으로 외부대형마트의 물가가 양평상권보다 저렴하기 때문이 아닌가? 또 하나, 양평상권의 불진철에 대한 원성이 높다. 고물가와 불친절을 타개할 방안은 없는지?</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양자 강자로 나누는 게 무리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현찰이 도니까 그렇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순전히 오해고 오인이다. 껍데기만 그럴 듯하지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상인들 입장이 겨우 내 인건비 버는 게 고작이다. 나같은 경우 매일 4,5층까지 쌀가마니 지고 나르는 게 일이지만 느는 것 마이너스 통장의 빚이다.</b>
<b><font color=green>이천희 :</font> 시장에서 체감하는 경제는 여전히 IMF시절이다. 경기회복이 안 된다. 게다가 소비구조가 얼마나 다양해졌나. 인터넷에 홈쇼핑에 외지쇼핑까지, 지하철개통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만큼 외지쇼핑도 늘어났다. 예전부터 여기서 장사해서 벌어놓은 돈이 있는 상인 외에는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살기도 급급하다. 대부분의 상인들의 처지는 거의 막장까지 왔다. 마이너스 통장 안 쓰는 사람 없고, 이율 0.3프로 미소금융 받으러 애쓰는 사람 천지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양평시장의 생성과정 즉 언제부터 형성되고 어떻게 변화되어 지금에 이르렀는지 궁금하다.</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백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나루께 시장이라고 지금 갈산공원 근처 나루터 근방에 형성되었다가, 50여년전쯤 양평역 중심으로 이동되었다. 양평역전에서 여기까지 팽창된 것이다. 여기가 옛날에는 논바닥이었는데 점점 장이 커지자 관청에서 점차 부지도 사들이고 매립도 하면서 발전해온 곳이다. 영화가 넘쳤던 시절도 있었다. 70년대쯤에는 군사도시답게 시도 때도 없이 북적북적했다. 그러다가, 보병사단이 기계사단으로, 1개여단이 감축하면서 이래저래 병력이 줄면서 군인경기가 사라지면서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10여년 전 이영득회장 시절 5일장을 열기 시작한 게 그나마 손님 발길을 끓기 위해서였는데, 요즘은 장터만 활성화되고 상점은 경기가 없는 어중띤 모습이다. 상가내 대부분이 나 혼자 자영업이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시장 내 상점 수와 주요업종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상인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회원업소는 얼마나 되는지?</b>
<b><font color=green>김재선 :</font> 400개에 이른다. 주요업종은 요식업과 의류관련이다. 270개 업소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주요사안이 발생하면 결집력이 높은 조직이다. 지난 난전 정비사업 때 보여줬듯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생존권과 직결된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가판대를 지키고 있는 난전상인들을 공평하고 체계적으로 재편성하는 게 오죽 어려운 일이었겠는가. 최회장님도 고생이 엄청났지만, 회원상인들의 노고도 굉장히 컸다. 물리적인 충돌까지 이겨내면서 현재의 5일장 구도를 갖췄다. 이제 예전같은 프리미엄 거래 따위는 종적을 감췄다. 2년마다 추첨을 통해 자리를 정하고 있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상인회 입장을 소상히 들었다. 그러나 나는 지역언론 발행인 입장에서 또 소비자의 하나로서 롯데마트든 이마트든 적어도 한 개 정도의 대형마트는 양평에 조속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와 같은 찬성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해 달라.</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상인들을 위해 소비자보고 참아달라는 부탁을 드리는 게 경우가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다. 그간 지역소비자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하지 못한 책임도 통감하고 있다. 아까도 부탁드렸다시피, 조금만 시간을 달라. 대형마트와 상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정중하게 드리고 싶다.</b>
이 자리에서 롯데마트와의 합동간담회 용의를 타진했으며 흔쾌히 수락을 받았다. 입점여부를 떠나 쌍방의 입장을 나누다보면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의견과 대안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지역주민들은 편리한 쇼핑을 원하는 만큼 지역상인들의 안녕도 원하고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해서, 지난 8월 30일 양평시장상인번영회(이하 상인회) 측에 좌담을 제의했고 상인회 측은 즉각 수락의사를 밝혀 8월 31일 상인회사무실에서 좌담회를 가졌다. 롯데마트 측과의 좌담, 상인회와 롯데마트 그리고 YPN 3자 좌담회도 준비하고 있음을 사전에 밝혀둔다.
이날 좌담에는 상인회장 최창은, 부회장 김재선, 총무 이천희씨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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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ont color=green>안병욱 : </font> 지역언론의 바탕은 지역주민 보편의 의견을 담아내는 일이다. 대형마트 입점과 관련된 이번 칼럼 역시 지역주민 다수의 의견을 대변한 것이다. 다만, 소비자입장에 너무 치우쳐 입점반대 의견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듯싶어 오늘 간담회를 마련했다. 상인회의 입장과 지역주민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을 기탄없이 피력해주기 바란다. </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소비자입장에서는 대형마트 입점이 좋을 수밖에 없다. 이번 YPN 칼럼이 실망스러웠던 것은 소비자입장만 너무 앞세운 때문이다. 우리 입장도 적절히 담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우선, 롯데마트 입점 시도에 대한 기본입장을 밝혀 달라.</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이미 양평시장은 반쯤 망가진 상태다. 칼럼에서 지적한대로 하나로마트나 메가마트 같은 중소형 마트에 야금야금 손님을 빼앗겨온 결과이다. 이러한 판국에 롯데마트까지 문을 열면 우린 어쩌라는 것인가.
그렇다고 무조건 들어오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롯데마트 막는다고 다른 대형마트 다 막을 수 있다고 여기지도 않는다. 시장보존구역만 벗어나면 초대형마트가 들어온들 막을 명분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적어도 법에서 보장해주는 권역만큼은 지켜내야 하지 않겠는가.
솔직히 상인들마저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절대반대 입장도 있고, 타협으로 풀어나가자는 축도 있고, 입점 자체에 무관심한 부류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대형마트 입점은 유보되어야 한다는 게 상인회 차원의 공식의견이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롯데마트 입점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기존의 중형마트이며 상대적으로 소상공인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이 부분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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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양평시장에 쌀가게가 열둘이었다. 이제 나 하나 남았다. 시장 안에 종합상가가 하나 있는데 곧 문을 닫는다. 반면, 시장 부근에 2개의 중소형 마트가 개점 직전이다. 이런 판국이니 시장내 식품판매 업종은 겨우 명맥만 잇고 있는 형편이다. 롯데마트가 식품만 판매하겠다면 구태여 반대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망가진 부분이니까. 지금 양평시장에 부식가게는 단 하나 남아 있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그야말로 모든 상품과 서비스가 총집결되는 시스템이다. 지역상권이라는 게 옆집 장사가 잘 돼야 내 장사도 잘 돼는 구조다. 내 장사가 잘 돼야 옆집 물건도 팔아줄 수 있는 게 아닌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는 업종일지라도 타업종의 불황으로 인한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 거듭 얘기하지만 양평의 상권이라는 게 서로서로 맞물려서 굴러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파괴되면 절대 원활히 굴러갈 수가 없다.</b>
<b><font color=green>김재선 :</font> 양평시장에서 그나마 버티는 업종이 옷가게, 치킨점, 프랜차이즈 점포 등이다. 그런데, 롯데관련 프랜차이즈점들은 벌써부터 본사의 압력을 받고 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얘기다. 양평시장에서 다른 장사를 하거나 롯데마트에 입점해서 장사하라는 것이다. 자기 점포에서는 수익률 30프로를 본다면 대형마트입점에서의 수익률은 20프로에도 못 미친다. 개개인의 자영업자업자들도 형편이 나빠지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점포가 사라지면 시장 공동화현상은 불 보듯 뻔하지 않은가.</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요식업 숙박업 기타 서비스업의 경우는 이번 사태에 대해 무관심해 보인다.</b>
<b><font color=green>김재선 :</font>지역경제가 나빠지면 타격을 받지 않는 업종이란 있을 수 없다. 양평과 여주를 많이 비교하는 데, 특히 여주도 인구 10만 무렵에 이마트가 들어왔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는 데, 양평과 여주는 인구는 엇비슷할지 몰라도 소비계층이 확연히 다르다. 여주읍은 인구 5만 2천이고 양평읍내는 2만 8천이다. 게다가 양평은 노년층이 많고 여주는 젊은 소비계층이 많다. 관청이나 금융기관 말고도 공장이나 기업체가 많아 월급생활자가 많은 때문이다.
양평시장의 형편은 어떤가. 서울에서 학교 다니는 대학생들 내려오는 주말만 반짝한다. 평일에는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우리 상인들끼리 서로 한잔하는 분위기다. 이런 일화가 있다. 예전에 다방장사가 잘 됐다. 그런데, 티켓이니 뭐니 하는 부작용이 많아 단속을 좀 해야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시장내에 형성됐다. 결국 단속에 나서 불법영업을 못하게 했더니 다방경기도 시들해지면서 점차 시장전체의 경기가 시들해졌다. 마찬가지다. 롯데마트에 없는 업종이니 나는 별 피해 없겠지 하는 방심은 금물이다.</b>
<b><font color=green>이천희 :</font> 롯데마트가 입점해서 지역소비자도 편해지고, 양평시장이나 지역상권도 경쟁력을 갖춰 잘 굴러 갈 방안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도 그런 방법만 나타난다면 입점을 반대할 까닭이 없지 않은가. 상생하자는 데 그 길을 어디에서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양평군도 고민하고 우리도 고민하고 롯데마트 측도 나름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입점은 지역내 소상공인의 매출을 최소한 30프로에서 50프로 정도 감소 시킨다. 그러니 사생결단할 수밖에 없다. 전국적으로 상생한 예가 없다. 환경미화원이 데모에 나섰을 때 이런저런 불만이 있어도 함부로 뭐라 얘기하지 못했다. 열명 남짓의 소수였지만 생계가 달린 일이 아닌가. 그런데 롯데마트 건은 천명의 생계가 달린 일이다. 오죽하면 정부에서도 일요일 휴장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겠는가. 박근혜 후보가 왜 30만 이하 지역에는 대형마트 입점 금지를 공약으로 내세웠겠는가.</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양평은 타지역과는 달리 인근 타지상권으로 빠져나가는 소비계층이 상당수에 이른다. 특히 지하철개통 이후 그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양평 안에 대형마트가 생기면 외부로 유출되는 지역자산도 상당 부분 내부로 흡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이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b>
<b><font color=green>이천희 :</font> 외지쇼핑에 나서는 지역소비자가 많은 게 사실이다. 대형마트가 일정부분 그러한 소비자를 양평안으로 끌어들일 수는 있겠지만 외지쇼핑 전부를 막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외지쇼핑의 많은 부분은 나들이 개념이 차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놀러가는 길에 장도 봐오는 경우가 많다. 꼭 대형마트 하나만 보고 외지로 나서는 건 아니다. 근처의 문화시설 편의시설들을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롯데마트가 들어와서 일정부분 외부유출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그 또한 과정만 다른 외부유출이다. 이익금이 다 어디로 가겠는가? 서울에 있는 본사로 가지 않겠는가.</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우선은 지역상권의 경쟁력이 커져야 한다. 외지로 빠져나가는 손님을 붙들어야 한다. 우리들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재작년부터 상인대학을 열어 매년 5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상인들의 의식개혁 즉 경영전문지식과 친절한 서비스 정신 강화를 목적해서이다.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먹거리골목 활성화를 위해 양평군에 10억원 규모의 사업을 요청하고 있다. 군수님 역시 장옥개발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번듯한 문화시설로 탈바꿈된다면 시장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주와 또 비교를 하게 되는데, 여주는 지역상인들의 종합상가라도 하나 갖고 있다. 양평은 아직 그런 기본적인 시설도 갖추지 못했다. 상인들 자체의 책임도 크겠지만 방치해둔 관청의 책임도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양평의 물가가 비싸다 비싸다 하는 데, 인정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시장물가라는 게 어디나 비슷비슷하기 마련이다. 다만, 서울에서 대형마트 위주로 소비하던 사람들이 양평에 이사 오는 예가 많아지면서 그들의 반응 그러니까 특정품목이 자신들이 소비하던 마트보다 비싼 경우가 있다 보니 그러한 반응이 과장된 이유도 크다.</b>
<b><font color=green>김재선 :</font> 전선지중화, 아케이드 사업 등도 현실화돼가고 있다. 시장의 자체적인 대안도 무르익고 있다. 공동구매, 공동택배시스템 등의 마케팅전략을 수립 중에 있다. 아침 일찍 물류과정을 끝내고 오후부터는 차 없는 거리로 만들 계획도 진행 중에 있다. 대형마트 입점만 반대하며 무조건 안주하려는 생각 가진 상인들은 없다. 어떡하든 이 어려움을 이겨낼 각오들은 다들 지니고 있다. 어떤 전략으로 힘을 모을지의 논의가 끝나면 양평시장의 경쟁력도 발빠르게 갖춰나갈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되어 있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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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롯데마트 입점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법에서 정해 놓은 권리마저 포기할 수는 없다. 상인들의 결속을 다지는 한편으론 지역주민의 이해와 동의를 얻어내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3차면담까지 진행됐지만 시간으로 보면 불과 한 달 이내의 일이다. 생각할 시간을 갖고, 또 상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할 시간을 줘야 협상을 해도 할 것 아니냐,고 롯데측에 얘기하고 있지만, 무슨 이윤지 자꾸 번갯불에 콩 구어 먹을 속도로 접근하려들고 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도 있는 논의를 갖자는 게 우리 입장이다. 적어도 1년 2년 정도는 시간이 필요하다. 양평시장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난 다음에 입점해도 늦지 않은 거 아니냐.</b>
<b><font color=green>이천희 :</font> 재벌들이 손바닥만한 상권까지 넘보는 건 분명 잘못된 일이다. 인구 몇백만이 돼도 도시외곽 말고는 대형마트가 들어설 수 없는 외국의 경우는 흔하지 않은가. 우리나라도 원천적으로 소상공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강력한 규제가 시행되어야 한다.</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시장은 뭐니뭐니해도 가격경쟁력이다. 답답한 것은 나 같은 경우 그러니까 쌀가게 같은 데에는 더 이상 가격을 낮추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도 마진이 겨우 3프로 정돈데 뭘 깎고 말고 하겠는가. 비슷한 경우가 많다. 대형유통망을 거친 상품과 중소형유통망의 상품은 태생부터가 가격이 다르다.</b>
<b><font color=green>김재선 :</font> 시장물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동종 업소가 많아야 협의체도 만들어지고 그래야 강제력 있는 논의구조가 형성되는 데, 끽해야 서너 업소 아니면 한둘이니 어떤 상품은 얼마 정도에서 상품가격을 정하자는 논의조차가 어렵다. 그러나 양평시장의 물가를 낮추려는 노력은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많은 상인들이 친절과 적절한 가격이 필수라는 것에 동감하고 있으니 곧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font color=green>안병욱 : </font> 롯데마트측과 상생협력서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여론이 높다. 이점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지?
<b><font color=green>김재선 :</font> 직격탄을 맞는 양평시장 상인들 입장에선 군민 입장 전체를 감안하긴 무리다. 우리 입장에서만 얘기할 수밖에 없다. 열 번 스무 번 찾아와도 우리말은 똑 같다. 오로지 완전 극과 극인데 협상은 뒤로 뭐 챙긴다는 얘기 밖에 안 된다. 막무가내로 반대할 수밖에 없다. 상생 계획 자체가 우리에겐 무의미하다. 일반소비자 입장에서는 대형마트가 살아가는 데에 편리한 정도이지만 우리는 당장 죽는 일이다.
설령 롯데마트 측에서 진정성을 갖고 접근해도 실마리를 풀기가 어려운 데, 상인회 회의실과 주차장 이용 무료혜택 정도를 들고 나오는 판에 무슨 얘기를 나눌 수 있겠는가. 아까도 얘기가 나왔지만 군청이고, 롯데고, 우리고 간에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그리고 지역상권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니 자꾸 만난다고 무슨 진전이 있겠는가.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이렇듯 강력한 반대의견과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대부분과 많은 소상공인조차 롯데마트 입점을 환영하고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는지?</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롯데마트 입점을 환영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야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가 들어오면 편리한 게 좀 많겠는가. 염치 없는 일이지만 지역주민에게 호소하고 싶다. 소비자들이야 조금 불편한 거 참느냐 마느냐의 차이지만, 우리 상인들은 생존이 달린 문제이다. 언제까지고 우리 사정만 봐달라는 소리는 아니다. 최소한 1,2년의 시간만이라도 더 참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하고 싶다.</b>
<b><font color=green>이천희 :</font> 대형마트의 파괴력을 실감하지 못해서이다. 상인들만 어려워지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구성원 전체가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다. 현재 양평은 안정된 직장인 외에는 대부분 사회적약자로 분류돼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다시 말해 소상공인에 비해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지역주민이 부지기수이다. 이러한 입장에서는 대형마트의 입점을 바랄 수밖에 없다. 물론 상품가격이 쌀 것이라는 기대치이며, 현실적으로 외부대형마트의 물가가 양평상권보다 저렴하기 때문이 아닌가? 또 하나, 양평상권의 불진철에 대한 원성이 높다. 고물가와 불친절을 타개할 방안은 없는지?</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양자 강자로 나누는 게 무리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현찰이 도니까 그렇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순전히 오해고 오인이다. 껍데기만 그럴 듯하지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상인들 입장이 겨우 내 인건비 버는 게 고작이다. 나같은 경우 매일 4,5층까지 쌀가마니 지고 나르는 게 일이지만 느는 것 마이너스 통장의 빚이다.</b>
<b><font color=green>이천희 :</font> 시장에서 체감하는 경제는 여전히 IMF시절이다. 경기회복이 안 된다. 게다가 소비구조가 얼마나 다양해졌나. 인터넷에 홈쇼핑에 외지쇼핑까지, 지하철개통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만큼 외지쇼핑도 늘어났다. 예전부터 여기서 장사해서 벌어놓은 돈이 있는 상인 외에는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살기도 급급하다. 대부분의 상인들의 처지는 거의 막장까지 왔다. 마이너스 통장 안 쓰는 사람 없고, 이율 0.3프로 미소금융 받으러 애쓰는 사람 천지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양평시장의 생성과정 즉 언제부터 형성되고 어떻게 변화되어 지금에 이르렀는지 궁금하다.</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백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나루께 시장이라고 지금 갈산공원 근처 나루터 근방에 형성되었다가, 50여년전쯤 양평역 중심으로 이동되었다. 양평역전에서 여기까지 팽창된 것이다. 여기가 옛날에는 논바닥이었는데 점점 장이 커지자 관청에서 점차 부지도 사들이고 매립도 하면서 발전해온 곳이다. 영화가 넘쳤던 시절도 있었다. 70년대쯤에는 군사도시답게 시도 때도 없이 북적북적했다. 그러다가, 보병사단이 기계사단으로, 1개여단이 감축하면서 이래저래 병력이 줄면서 군인경기가 사라지면서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10여년 전 이영득회장 시절 5일장을 열기 시작한 게 그나마 손님 발길을 끓기 위해서였는데, 요즘은 장터만 활성화되고 상점은 경기가 없는 어중띤 모습이다. 상가내 대부분이 나 혼자 자영업이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시장 내 상점 수와 주요업종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상인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회원업소는 얼마나 되는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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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ont color=green>김재선 :</font> 400개에 이른다. 주요업종은 요식업과 의류관련이다. 270개 업소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주요사안이 발생하면 결집력이 높은 조직이다. 지난 난전 정비사업 때 보여줬듯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생존권과 직결된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가판대를 지키고 있는 난전상인들을 공평하고 체계적으로 재편성하는 게 오죽 어려운 일이었겠는가. 최회장님도 고생이 엄청났지만, 회원상인들의 노고도 굉장히 컸다. 물리적인 충돌까지 이겨내면서 현재의 5일장 구도를 갖췄다. 이제 예전같은 프리미엄 거래 따위는 종적을 감췄다. 2년마다 추첨을 통해 자리를 정하고 있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상인회 입장을 소상히 들었다. 그러나 나는 지역언론 발행인 입장에서 또 소비자의 하나로서 롯데마트든 이마트든 적어도 한 개 정도의 대형마트는 양평에 조속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와 같은 찬성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해 달라.</b>
<b><font color=green>최창은 :</font> 상인들을 위해 소비자보고 참아달라는 부탁을 드리는 게 경우가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다. 그간 지역소비자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하지 못한 책임도 통감하고 있다. 아까도 부탁드렸다시피, 조금만 시간을 달라. 대형마트와 상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정중하게 드리고 싶다.</b>
이 자리에서 롯데마트와의 합동간담회 용의를 타진했으며 흔쾌히 수락을 받았다. 입점여부를 떠나 쌍방의 입장을 나누다보면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의견과 대안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지역주민들은 편리한 쇼핑을 원하는 만큼 지역상인들의 안녕도 원하고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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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내 입장만 있네요님의 댓글
내 입장만 있네요 작성일상인회 측 입장을 잘 들었습니다.
롯데마트 입점으로 격앙된 분위기는 잘 알겠군요.
그런데 속 시원하다는 표현보다 아직 대응도 미숙하고
입점을 반대할 명분도 부족하다느 생각이 듭니다.
언제까지 소비자만 봉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지요?
최소한 1~2년.
그때까지만 참으라는 건지요?
그 안에 양평시장의 경쟁력이 갖춰진다는 건지요?
소비자들이 그 말을 얼마나 믿을 지 의심 스럽습니다.
정남운님의 댓글
정남운 작성일지난 칼럼에서도 일부의견을 전체화했다는 질타를 받은 바 있는 데요,
아직까지 "소비자 대부분과 많은 소상공인조차 롯데마트 입점을 환영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있군요. 아무 근거 제시도 없이...
통계에 의하면 양평의 대다수 산업종사자(70%, 약17,000명)가 서비스,부동산,음식,숙박,판매업으로서 양평에 돈이 돌아야 수입이 발생하는 업입니다.
이사람들이 번 돈은 또 양평에서 소비되니까, 이사람들과 가족이 모두 양평의 소비자예요.
우리가족만 해도 공급자 1명에 소비자 5명이고,
위 종사자 1명당 생계가족 1명만 잡아도 약34,000명.
즉, 최소 34,000명의 소비자는 대형마트를 반대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안병욱기자님, 제발 소비자좀 팔지마세요.
또한가지,
대형마트가 양평자본 유출을 막을 수있다는 주장에 까지 접하면서는 헛웃음만 나옵니다.
흔히들 대형마트를 흡혈귀에 비유합니다.
그 주변의 돈을 다 빨아가기 때문입니다.
빨아간 돈은?
양평의 대형마트에서 소비를 하든, 서울의 대형마트에 소비를 하든
그 결과는 다르지 않습니다.
본사로 갑니다.
소비자가먼저님의 댓글
소비자가먼저 작성일상인입장이 먼저가 아니다
소비자인 주민들이 편리해야 한다,
정남운님의 댓글
정남운 작성일전통상업보존구역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져야하는 지역경제의 보루입니다.
다음은 대형마트가 입점되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하나. 전 산업의 70%를 차지하며 양평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자영업종 종사자들에게 회복 불가능한 막대한 피해를 입힙니다.
하나. 양평의 수많은 자영업자가 일을 잃게 됩니다.(롯데마트, 점포당 평균직원 120명.-정규직48,비정규직72)
하나. 양평의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우리가 지켜왔던 지역공동체는 크게 훼손됩니다.
하나. 일단 입점하면 유효한 규제수단이 거의 없습니다.
하나. 과소비를 조장합니다. 묶음상품위주로 팔면서 무게를 줄여 눈속임하고, 롯데마트는 실제보다 무게가 더 많이 나가게 계량되는 불법저울을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현재의 입지에 절대 입점될 수 없는 사정입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후보님은 인구30만미만도시에 대한 입점규제를 약속했고, 공동명의로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하나.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유통법, 상생법,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환경교통재해등 영향평가법, 건축법 등을 통해 입점을 막고 있습니다.
하나. 충북, 전남북, 광주 등에서는 조례를 통해 전통상업보존구역에 원천적으로 입점을 금지시켰습니다. 우리 군도 이와같은 제도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론적으로
유통법상 전통상업보존구역에의 대형마트입점은
사실상 허가제인데요,
양평경제를 어렵게 하고 양평사람들을 큰 어려움에 빠트리는 결정을 군수님이 할 리가 없다고 우리는 확신합니다.
롯데마트 입점, 꿈도 꾸지 마세요.
먼 소리?님의 댓글
먼 소리? 작성일읽어보면 대다수 소비자 소상공인이 입점환영 입장이라는거는
상인회도 인정하구 있구마는
먼 헛소린겨?
뜻을모아~~님의 댓글
뜻을모아~~ 작성일정남운님은 시장상인번영회 회원 아닌가요? 멘트를 보아하니 그런것 같은데~~위에 인터뷰 내용하고 다른 얘기를 많이 하는것 같네요.."솔직히 상인들 마저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기사내용에 나오는데~~
정남운님의 댓글
정남운 작성일당당히 이름을 밝히세요.
현피님의 댓글
현피 작성일왜?? 이름 밝히면 만나서리 한판 뜨실려구?
인터넷 실명제 폐지 따위는 개나 줘버려?
개발세발 떠들면서 이름만 밝히면 정정당당?
참내 줘들은 얘기로 완존 애국지사 흉내내면서리 엄청 잘난척은...
쯔쯔쯔 지 생각만 우기면서리 악을 써대니
지나가다가님의 댓글
지나가다가 작성일인터넷실명제는 헌법재판소에서 2012년 8월 23일
표현의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위헌 결정이 났습니다.
찬성한표님의 댓글
찬성한표 작성일양평에서 태어나 40여년을 살아온 지역민 입니다.
제가 자라면서 항상 들어온 얘기들이 양평은 낙후된 지역이고,
추운곳이며, 교통이 좋지않은...항상 부정적인 이미지의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물맑은 양평, 웰빙시대의 친환경 양평등.
나름 좋은 이미지로 변모해 간다는 생각입니다. 다행이지요..
요즘 이슈가 되고있는 롯데마트에 관하여 양측의 글을 읽어보았는데요,
개인적인 생각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시민들을 상대로한 공청회가 진행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상인회는 10만에 가까운 양평군민들의 대변자 자격이 아니라면,
철저한 상인회의 입장에서 상인들의 의견만 주장해야 하지 않을까요?
마치 군민들 대다수가 반대를 하고있는것 같은 인상을 주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하시는 분들은 본인들 이외의 의견을 부풀려선 안될것 입니다.
지역경제에 관한 얘기도 있는데요.
과연 양평지역의 상인들중에 지역경제의 의미와 사명감을 가지신 분들이
얼만큼이나 되겠습니까?
그리고 양평지역에서 상업및 사업활동을 하시는분들은 구입과 판매,
그리고 그에따른 수익들이 모두 양평에서 발생하고, 양평에서 소비되는걸까요?
또 양평에 거주하지만 수익은 다른지역에서 발생시키는 군민들도 많지 않을까요?
지역경제 붕괴라는 말이 저에게는 지금의 시대와는 맞지 않는 논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양평 또는 어느 특정지역 이라는 말들이 이제는 설득력이 없는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양평읍 인구가 10만이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맞나요?)
이정도 인구라면 대형마트 하나쯤은 있어도 될때가 되지 않았나요?
군민들도 그정도의 혜택?을 누리고 생할때도 됐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도시들도 그런 경우가 많지 않나요?
반대측이나 찬성측의 서명운동이 입점가,부의
결정적 의견사항이 되는것인가요?
제 생각엔 시민들의 의견이 더욱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평의 모든 상공인들이 시민들이 존재함으로 생겨난 것들이 아닐까요?
찬성, 반대측의 의견이 시민들의 의견에 결정적이라는 생각을 버리는것도
필요할듯 합니다.
시민들의 권리를 먼저 존중하고 생각해보심이 옳다고 봅니다.
좀 황당하기도 합니다만은, 정 그렇다면,(무리인건 알지만)
군민투표를 해보는것이 오히려 공정하지 않을까요? ㅎㅎ
저 개인적 의견입니다만,
작금의 일들이 기득권자들의 이익을 지키기위한 몸부림 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무리가 있는걸까요?
부디 시민들의 입장을 헤아려 생각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무분별한 광고 및 악성댓글을 차단하기위한 방침이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