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좌담) 롯데마트 입점에 따른 ‘양평전통상인번영회 대형마트 찬성위원회’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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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좌담) 롯데마트 입점에 따른 ‘양평전통상인번영회 대형마트 찬성위원회’의 입장
대형마트는 여전히 양평의 뜨거운 감자다.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계층과 결사반대하는 계층이 혼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8월 31일 양평시장상인번영회(이하 상인회)와 좌담회를 가졌다. 상인회는 대형마트 입점을 두고 결사반대의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한 바 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후 ‘양평전통상인번영회 대형마트 찬성위원회(찬성위)’가 발족했으며, 지난 10월 24일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강면 회장은 상인 154명의 대형마트 입점 찬성동의서를 공개하며 “우리의 뜻은 지역주민을 위해 장사하는 상인으로서 이기주의적 발상이 아닌 대다수 주민들의 뜻과 정서를 받아 상생을 하자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YPN은 결사반대 입장을 가감 없이 게재하였듯이, 찬성 입장 역시 가감 없이 게재하고자 한다. 지난 11월 2일, 찬성위 측의 이강면 회장, 신용진 사무국장과 좌담회를 가졌다.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그간 롯데마트 입점에 따른 찬반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다만, 반대입장은 수면 위에서 찬성입장은 수면 하에서 이루어져 왔는데 공개적이면서 공식적인 찬성 움직임은 처음입니다. ‘양평전통상인번영회 대형마트 찬성위원회 (이하 찬성위)’가 발족된 배경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b>
<b><font color=green>신용진 :</font> 9월 중순쯤에 먹거리골목 상인회의에 상가번영회 임원진 몇 분이 참석해 롯데마트 들어오면 다 죽는다는 요지의 주장을 피력했고, 그래서 당시에는 그럼 반대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게 회의 전체 분위기였습니다. 그랬는데, 회의 끝나고나서 몇몇 분이 또 다른 견해를 말씀하시더라구요. 특히 먹거리골목 상인들 입에서, 이게 도대체 누굴 위한 반대냐, 양평에도 이제 대형마트 하나쯤은 들어와야 할 때가 아니냐, 우리도 가게 밖에 나서면 소비자 입장인데 제대로 된 대형마트가 아쉬울 때가 많아서 인근 타지역 대형마트까지 가는 경우가 흔하지 않느냐, 롯데마트 막는다고 대형마트 영영 안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하여튼 무작정 반대가 능사는 아니다 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 뒤에도 삼삼오오 의견을 나누다보니 의외로 롯데마트 입점을 바라는 상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의견들을 상가번영회 임원진들에게 전달했죠. 자, 많은 상인들이 임원진들하고는 다르게 이런 생각들을 갖고 있으니 롯데마트측하고의 협상에 반영해주는 게 어떻겠느냐 말했더니, 한 마디로 아예 묵살해버리면서 찬성확인서를 받아오면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는 반응이 고작이었어요.
그래서 주변상인들하고 더 신중하게 의견을 나눴죠. 그랬더니 대부분이, 양평시장은 15년 전에 벌써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 기존의 중대형 마트 생기면서 시장 손님 다 뺐겼다, 이런 판국에 롯데마트 들어온다고 우리가 손해날 게 뭐가 있냐, 기존 중대형마트하고 롯데마트의 싸움인데 우리가 왜 대신 나서서 난리냐, 차라리 롯데마트 측이랑 협상 잘해서 발전기금이라도 듬뿍 받아내서 양평시장 개선사업에 쓰는 게 훨씬 낫다, 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어요.</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거기에다 소비자 즉 양평군민의 일반적인 의사도 모른 척하기가 참 민망했어요. 누구나, 대형마트 하나 정도는 들어와야 한다, 상인들 이해득실만 따져서 무조건 반대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외지마트에서 소비하는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나 알고서 저러는 거냐, 이런 의견들이 지배적이지 않습니까, 솔직히. 그런데, 상가번영회는 지역여론이나 군민의 바람에는 아예 담을 쌓고 있으니... 길을 막고 물어보세요. 지역주민 가운데 반대하는 사람이 몇이나 나오는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한 사람 한 사람 찾아다니면서 찬성동의서를 받았습니다. 한 열흘 만에 백명이 훌쩍 넘어가더라구요. 지금 정확히 165명이 찬성동의서에 직접 지장 찍고 자필로 서명했습니다. 전원이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이고, 많은 분들이 여기 양평시장에서 장사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상가번영회 회원 가운데 많은 분들은 현재는 장사를 하지 않으시고 과거에 상인자격으로 남아 있는 경우입니다. 오히려 찬성위 측의 회원들 의견이 훨씬 정확한 양평상인들의 입장 아니겠어요? 상황이 이런데도 모든 양평시장 상인들이 극구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크게 잘못된 일이죠. 반대가 전체다수의 의견인지 찬성이 전체다수의 의견인지는 두고 보면 정확하게 알 게 될 겁니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우선, 롯데마트 입점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밝혀 주십시오.</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아까도 말했듯이 현재 상황에서 롯데마트 입점은 시장 내 상인들에게 영향이 있다 없다 논할 수준도 아닙니다. 시장붕괴나 지가하락도 상당히 과장된 우려입니다. 롯데마트 입점에 대해서는 조건부 찬성이 찬성위의 공식적인 견해입니다. 양평농산물 판매 우선, 기존 브랜드 업소 제외, 발전기금 등의 전제조건이 충분히 반영된다는 전제조건 하에 찬성입니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회장님도 그렇고 사무국장님도 양평시장내 상인입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론 대형마트 입점을 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롯데마트고 뭐고 대형마트 하나도 안 들어오는 게 상인들 입장에선 최고 아니냐, 그러니까 반대하자 이런 정도였죠. 그 뒤에 주변사람들한테 원성 엄청 들었습니다. 양평에는 상인들만 사느냐, 안 그래도 죽겠는데 물가는 딴 동네보다 훨씬 비싸고... 주민들 입장도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니냐 등등 싫은 소리 아주 많이 들었습니다.
전통시장 보호구역내 입점이니까 어떤 방식으로 막아야 한다는 게 처음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관심을 갖고 지켜보니 그게 꼭 그런 게 아니더란 말입니다. 차라리 보호구역내에 들어오는 게 잘 됐다 싶은 거죠. 생각해 보세요. 200미터만 벗어난 데에다 자리를 잡았으면, 반대고 뭐고 끼어들 틈이 없어요. 그냥 마트측에서 자기들 좋은 대로 지어서 문을 열면 그만인 거죠. 보호구역내니까 이런 저런 요구도 할 수 있고 조건도 걸 수 있으니 오히려 다행이다 싶어요.</b>
<b><font color=green>신용진 :</font> 상권이라는 게 무작정 형성되는 게 아닙니다. 소비수준이나 소비규모에 따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겁니다. 양평은 대형마트 하나 정도 들어오면 다른 대형마트는 들어오기가 어려워져요. 롯데마트가 다른 대형마트를 막아주는 역할도 가능하다는 거죠. 역으로 롯데마트만 막아내면 끝나는 게 아니라 결국은 다른 대형마트가 들어오게 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죠. 보호구역만 벗어나면 아무런 요구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리는 거구요.</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양평시장내 상인으로서 지금 양평시장의 현실은 어떻습니까?</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거의 다 15년 전부터 하향곡선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주 파장 분위기죠. 기존의 중대형마트 탓해봐야 소용없어요. 세월의 흐름이 그렇고 소비성향이 변화해서 그런 걸 어쩌겠어요. 장사 안돼서 경기가 시들해지는 걸 외부요인 탓으로만 돌려서는 해결방안이 없어요. 어떡하든 살아남을 생각을 하고 어떤 어려움이든 헤쳐 나갈 각오를 다지고 세월의 변화나 소비자의 성향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데 노력해야죠. 어쩌면 우리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데에 너무 안일했던 결과가 아니였나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b>
<b><font color=green>신용진 :</font> 올봄에 먹거리골목 활성화에 나서면서 잠깐 반짝했어요. 근데 날씨 더워지면 못해, 비 오면 못해, 추워지면 못해, 이런 판국이에요. 전선지중화 공사, 캐노피설치 등의 군청사업에 기대가 큽니다. 양평시장 개선사업에 약 9억원의 예산이 섰다는데, 그거만 갖고 해결되겠느냐 하는 부분이 고민이에요. 아무래도 상인 각자가 상당한 액수를 갹출해서 분담해야 할 거 같은데, 그것도 큰 부담이지만 더 예민한 부분이 남아요. 그런 비용을 건물주가 낼 것이냐, 상인들이 낼 것이냐 하는 현실적인 문제죠.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건물주가 부담하는 건 쉽지 않을 듯하고... </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적극반대를 주창하고 있는 상인회의 주요 반대 이유 즉, 지역경제 붕괴, 소상공인 피해 등에 대해서 어떠한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b>
<b><font color=green>신용진 :</font> 그건 대형마트가 밀집한 지역의 얘깁니다. 양평의 경제력이 매우 취약한 건 사실이지만 대형마트 하나 때문에 붕괴될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점도 많아요. 특히 요식업 쪽에서 보면 질 좋은 상품 싸게 살 수 있는 유통구조는 대환영할 만한 일이죠. 게다가 삼사백명의 일자리 창출에 따른 반사이익을 무시할 수 없죠. 양평에 삼사백명의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이 어디 있습니까? 견실한 중소기업 하나 유치하는 효과는 기본으로 보장되는 거 아닙니까?</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아쉬운 건 롯데마트가 제출했다는 상생협의서에요. 우린 본 적이 없어요. 상가번영회 임원 몇몇만 보고 아예 덮어버리고 반려해 버렸으니 그 안에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 알 턱이 없잖아요? 반대를 하더라도 상대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들어는 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또, 그 내용을 회원들이 충분히 들여다 본 다음에 반대를 하든지 찬성을 하든지 하는 게 당연지사 아닙니까?</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앞으로의 활동계획은?</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양평시장과 주변상인들의 의견을 왜곡 없이 개진하겠다, 가 주목적입니다. 상가번영회에도 충분하게 우리 쪽 입장을 밝혀나갈 계획이구요. 저희쪽 의견이 수렴되어서 상가번영회가 이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면 저희로서는 더 해야 할 일이 없겠죠. 그러나 지금처럼 계속 묵살하면서 소수 임원진의 고집을 전체의 의견인양 호도해 나간다면 저희 나름대로도 돌파구를 찾아야겠죠.</b>
<b><font color=green>신용진 :</font> 군수님을 비롯한 양평군공직자 그리고 양평군의회에 상인들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겁니다. 물론 계속해서, 찬성하는 분들의 동의서도 확보해 나갈 거구요.</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찬성하시는 측과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을 텐데, 이 부분은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생각인지?</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단체명칭은 찬성위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상가번영회와 똑같습니다. 과연 어떤 길이 양평시장과 상인에게 그리고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가 하는 부분의 접근방식만 차이가 나는 겁니다. 상가번영회와 싸우려는 게 아닙니다. 좀 더 열린 마음과 정보에 대한 폭넓은 공유, 그리고 모두의 의견을 담으려는 노력을 요구하는 것뿐입니다. 자주 접촉을 하면서, 쌍방의 의견이 조화롭게 재래시장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흘러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지난 기자회견에서 공포한 내용 즉 찬성동의서에 서명한 150여명에 대해서 상인회 측은 가공의 수치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사안에 따라 법적조치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정확한 내용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b>
<b><font color=green>신용진 :</font> 현재까지 찬성동의서에 서명하신 분은 165명이 확실하고, 아까 회장님 말씀처럼 전원이 현업 종사자이며, 다수가 양평시장 상인들이십니다. 재차 진의를 파악하는 건 저희도 원하는 바입니다. 그렇게 하면 보다 확실하게 양평상인들의 입장과 의견을 밝힐 수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찬성동의서에 서명한 한 분 한 분이 다 내 머릿속에 들어 있어요. 그분들이 왜 찬성하는 지도 내 머릿속에 확실하게 박혀 있구요. 바라건대, 상가번영회에서 이번 기회에 소수가 아닌 다수의 견해를 있는 대로 파악하고 그 뜻을 행동으로 옮겨주셨으면 합니다. </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양평시장의 물가에 대해 소비자들은 타지역에 비해 훨씬 비싸다고 여기는 경우가 맞습니다. 반면, 상인회 측에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의견입니다. 객관적으로 보실 때 현재 양평시장 소비자가격이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어느 수준입니까? </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상인 입장에서 우리 시장 물가가 비싸다고 말하는 건 참 난감한 일입니다. 시장이 침체되다보니까 한정된 매출에서 일정수준의 이익금은 나와야 되고 그러다보니 상인도 어렵고 소비자도 불만인 상황의 연속이니, 장사 해먹고 살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소비자 불만은 점점 더 커지는 악순환의 구도죠. 가격보다 더 중요한 건 시설과 서비스 정신입니다. 큰돈 들여 시설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건 어렵더라도 적어도 소비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은 기본으로 갖고 있어야죠. 근데 이 부분이 참 고질적인 병폐를 안고 있어요.
상가번영회에서도 이 부분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어서 이번에 3대 실천운동을 천명했습니다. 청결, 가격인하, 친절 등인데 아무도 따르지 않고 있어요. 운동전개 전이나 그 후나 아무 변화가 없어요. 이래서 뭐가 되겠어요? 군수님이나 군에서 아무리 재래시장 발전에 사활을 건들 상인들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에요. 남의 탓으로 내 잘못을 가리다 보면 결국은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어요.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고쳐야 할 건 과감하게 고쳐나가는 풍토확산이 양평시장의 당면과제라고 믿습니다.</b>
<b><font color=green>신용진 :</font> 양평시장에서 반품이나 환불을 요구하면 바보 되기 딱 좋은 게 솔직한 지금의 형편입니다. 손님에 대한 서비스마인드가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제 소비자를 무서워해야 할 시대입니다. 선택권은 소비자에게 있는 겁니다. 솔직히, 네가 양평에서 이 물건을 나한테 말고 어디에 가서 살래, 하는 식의 배짱장사는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어요. 그런데도, 아직도 옛날 방식만 고집하면서 장사 안 된다고 푸념하는 분들을 흔히 보게 됩니다. 대형마트보다 더 무서운 적이 우리 내부에 있는 거죠.</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이번 질문은 매우 불쾌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각에서는 찬성위가 롯데마트 측의 사주에 의한 조직이 아니냐 하는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실 말씀은 없으신지?</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뻔뻔한 소리 같이 들리겠지만, 저는 이날 입때껏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왔습니다. 내 사리사욕에 따라 움직여 본 적도 없고 정당한 이익이 아니면 단돈 1원도 취하지 않으면서 제 나름대로는 성실하고 정직한 장사꾼으로 살아왔습니다. 남들이야 그게 뭐 대단한 일이냐 하겠지만, 저는 이곳 양평에 의용소방대를 처음 창설하신 제 아버님을 무척 존경합니다. 제 아버님 존함 석자에 먹칠 할 짓은 결코 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대형마트 입점 환영은 롯데마트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누누이 밝혔듯이 급격한 시대흐름에 부응하고 이왕이면 시장과 군민 모두에게 좀 더 유익한 방향으로 상황을 전개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대형마트 쪽에서 저희쪽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찬성위 조직 역시 절대반대로 나설 겁니다. 중요한 건, 롯데마트 측의 의견이랄까 조건이랄까 여하튼 상생협의서를 공개적으로 검토하고, 상인들과 군민들이 원하는 상식선의 합리적인 요청을 수렴해서 협상해나갈 수 있는 투명한 운영체제입니다. 지금처럼 소수의 견해가 마치 모두의 뜻인양 비쳐지는 현상은 필히 개선되어야 합니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입점을 희망하고 있는 롯데마트 측에서 개점 전 그리고 개점 이후 이것만은 꼭 이행해야 한다는 부분은 없는지요?</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양평에서 나오는 농산물과 상품을 주요판매품목으로 삼을 것이 제일 첫 번째 의무입니다. 두 번째, 양평시장 개선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에서 적정 부분을 감수해야 합니다. 즉 시장상인들이 동의할 만한 발전기금을 내놓아야 합니다. 세 번째, 지역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쇼핑공간 제공과 더불어 적절한 문화시설을 겸비해야 합니다. 네 번째, 양평의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방안 실현입니다. 다시 말해, 독보적 우위종목은 제외하는 자기희생이 뒤따라야 합니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꼭 하고 싶은 말씀이 남아 있다면?</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되풀이 되는 말이지만, 지역소비자고 상인이고 찬성이 절대적 다수인데 의견도 안 들어보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는 걸 인정하는 데에서 모든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있다는 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아무쪼록 찬성위와 상인회가 물리적 충돌이 아닌 합리적인 논의 속에서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바랍니다.</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저희들 역시 시장상인을 둘로 쪼개자는 게 결코 아닙니다. 막아낼 수 없는 일을 감정적으로만 대처하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현재의 상황을 보다 지혜롭게 풀어가자는 게 전부입니다. 양평은 이제 대형마트가 들어올 수밖에 없는 형편이고, 또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라는 걸 솔직히 인정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이익, 그리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뜻을 모아야 합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꼭 싸울 필요가 있습니까? 서로가 솔직하게 머리를 맞대면 무언가 좋은 길이 나타나겠죠. 이 자리를 빌려 상인회 임원진 여러분에게 좀 더 폭넓은 의견 수렴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b>
YPN의 칼럼은 이따금 양비론 운운의 비난을 받는다. 물론 필자의 견문이 좁음에 제일 큰 탓이 있겠지만, 더욱 위험한 건 한쪽으로 치우친 시각으로 세상사를 바라보는 안목이다. 특히나 찬반이 엇갈리는 현안에 대해서는 나 혼자만의 생각 위에 여럿의 생각을 먼저 두는 물러섬이 필요한 법이다. 상인회와 찬성위 모두에게 나 만의 생각 위에 상대의 생각을 먼저 두는 물러섬을 권유하고 싶다. 롯데마트 측에는 더욱 강력하게, 양평상인과 지역소비자의 입장을 장삿속보다 훨씬 윗길에 먼저 두기를 권유하는 바이다.
그로부터 약 한 달 후 ‘양평전통상인번영회 대형마트 찬성위원회(찬성위)’가 발족했으며, 지난 10월 24일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강면 회장은 상인 154명의 대형마트 입점 찬성동의서를 공개하며 “우리의 뜻은 지역주민을 위해 장사하는 상인으로서 이기주의적 발상이 아닌 대다수 주민들의 뜻과 정서를 받아 상생을 하자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YPN은 결사반대 입장을 가감 없이 게재하였듯이, 찬성 입장 역시 가감 없이 게재하고자 한다. 지난 11월 2일, 찬성위 측의 이강면 회장, 신용진 사무국장과 좌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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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그간 롯데마트 입점에 따른 찬반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다만, 반대입장은 수면 위에서 찬성입장은 수면 하에서 이루어져 왔는데 공개적이면서 공식적인 찬성 움직임은 처음입니다. ‘양평전통상인번영회 대형마트 찬성위원회 (이하 찬성위)’가 발족된 배경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b>
<b><font color=green>신용진 :</font> 9월 중순쯤에 먹거리골목 상인회의에 상가번영회 임원진 몇 분이 참석해 롯데마트 들어오면 다 죽는다는 요지의 주장을 피력했고, 그래서 당시에는 그럼 반대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게 회의 전체 분위기였습니다. 그랬는데, 회의 끝나고나서 몇몇 분이 또 다른 견해를 말씀하시더라구요. 특히 먹거리골목 상인들 입에서, 이게 도대체 누굴 위한 반대냐, 양평에도 이제 대형마트 하나쯤은 들어와야 할 때가 아니냐, 우리도 가게 밖에 나서면 소비자 입장인데 제대로 된 대형마트가 아쉬울 때가 많아서 인근 타지역 대형마트까지 가는 경우가 흔하지 않느냐, 롯데마트 막는다고 대형마트 영영 안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하여튼 무작정 반대가 능사는 아니다 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 뒤에도 삼삼오오 의견을 나누다보니 의외로 롯데마트 입점을 바라는 상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의견들을 상가번영회 임원진들에게 전달했죠. 자, 많은 상인들이 임원진들하고는 다르게 이런 생각들을 갖고 있으니 롯데마트측하고의 협상에 반영해주는 게 어떻겠느냐 말했더니, 한 마디로 아예 묵살해버리면서 찬성확인서를 받아오면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는 반응이 고작이었어요.
그래서 주변상인들하고 더 신중하게 의견을 나눴죠. 그랬더니 대부분이, 양평시장은 15년 전에 벌써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 기존의 중대형 마트 생기면서 시장 손님 다 뺐겼다, 이런 판국에 롯데마트 들어온다고 우리가 손해날 게 뭐가 있냐, 기존 중대형마트하고 롯데마트의 싸움인데 우리가 왜 대신 나서서 난리냐, 차라리 롯데마트 측이랑 협상 잘해서 발전기금이라도 듬뿍 받아내서 양평시장 개선사업에 쓰는 게 훨씬 낫다, 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어요.</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거기에다 소비자 즉 양평군민의 일반적인 의사도 모른 척하기가 참 민망했어요. 누구나, 대형마트 하나 정도는 들어와야 한다, 상인들 이해득실만 따져서 무조건 반대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외지마트에서 소비하는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나 알고서 저러는 거냐, 이런 의견들이 지배적이지 않습니까, 솔직히. 그런데, 상가번영회는 지역여론이나 군민의 바람에는 아예 담을 쌓고 있으니... 길을 막고 물어보세요. 지역주민 가운데 반대하는 사람이 몇이나 나오는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한 사람 한 사람 찾아다니면서 찬성동의서를 받았습니다. 한 열흘 만에 백명이 훌쩍 넘어가더라구요. 지금 정확히 165명이 찬성동의서에 직접 지장 찍고 자필로 서명했습니다. 전원이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이고, 많은 분들이 여기 양평시장에서 장사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상가번영회 회원 가운데 많은 분들은 현재는 장사를 하지 않으시고 과거에 상인자격으로 남아 있는 경우입니다. 오히려 찬성위 측의 회원들 의견이 훨씬 정확한 양평상인들의 입장 아니겠어요? 상황이 이런데도 모든 양평시장 상인들이 극구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크게 잘못된 일이죠. 반대가 전체다수의 의견인지 찬성이 전체다수의 의견인지는 두고 보면 정확하게 알 게 될 겁니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우선, 롯데마트 입점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밝혀 주십시오.</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아까도 말했듯이 현재 상황에서 롯데마트 입점은 시장 내 상인들에게 영향이 있다 없다 논할 수준도 아닙니다. 시장붕괴나 지가하락도 상당히 과장된 우려입니다. 롯데마트 입점에 대해서는 조건부 찬성이 찬성위의 공식적인 견해입니다. 양평농산물 판매 우선, 기존 브랜드 업소 제외, 발전기금 등의 전제조건이 충분히 반영된다는 전제조건 하에 찬성입니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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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회장님도 그렇고 사무국장님도 양평시장내 상인입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론 대형마트 입점을 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롯데마트고 뭐고 대형마트 하나도 안 들어오는 게 상인들 입장에선 최고 아니냐, 그러니까 반대하자 이런 정도였죠. 그 뒤에 주변사람들한테 원성 엄청 들었습니다. 양평에는 상인들만 사느냐, 안 그래도 죽겠는데 물가는 딴 동네보다 훨씬 비싸고... 주민들 입장도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니냐 등등 싫은 소리 아주 많이 들었습니다.
전통시장 보호구역내 입점이니까 어떤 방식으로 막아야 한다는 게 처음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관심을 갖고 지켜보니 그게 꼭 그런 게 아니더란 말입니다. 차라리 보호구역내에 들어오는 게 잘 됐다 싶은 거죠. 생각해 보세요. 200미터만 벗어난 데에다 자리를 잡았으면, 반대고 뭐고 끼어들 틈이 없어요. 그냥 마트측에서 자기들 좋은 대로 지어서 문을 열면 그만인 거죠. 보호구역내니까 이런 저런 요구도 할 수 있고 조건도 걸 수 있으니 오히려 다행이다 싶어요.</b>
<b><font color=green>신용진 :</font> 상권이라는 게 무작정 형성되는 게 아닙니다. 소비수준이나 소비규모에 따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겁니다. 양평은 대형마트 하나 정도 들어오면 다른 대형마트는 들어오기가 어려워져요. 롯데마트가 다른 대형마트를 막아주는 역할도 가능하다는 거죠. 역으로 롯데마트만 막아내면 끝나는 게 아니라 결국은 다른 대형마트가 들어오게 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죠. 보호구역만 벗어나면 아무런 요구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리는 거구요.</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양평시장내 상인으로서 지금 양평시장의 현실은 어떻습니까?</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거의 다 15년 전부터 하향곡선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주 파장 분위기죠. 기존의 중대형마트 탓해봐야 소용없어요. 세월의 흐름이 그렇고 소비성향이 변화해서 그런 걸 어쩌겠어요. 장사 안돼서 경기가 시들해지는 걸 외부요인 탓으로만 돌려서는 해결방안이 없어요. 어떡하든 살아남을 생각을 하고 어떤 어려움이든 헤쳐 나갈 각오를 다지고 세월의 변화나 소비자의 성향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데 노력해야죠. 어쩌면 우리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데에 너무 안일했던 결과가 아니였나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b>
<b><font color=green>신용진 :</font> 올봄에 먹거리골목 활성화에 나서면서 잠깐 반짝했어요. 근데 날씨 더워지면 못해, 비 오면 못해, 추워지면 못해, 이런 판국이에요. 전선지중화 공사, 캐노피설치 등의 군청사업에 기대가 큽니다. 양평시장 개선사업에 약 9억원의 예산이 섰다는데, 그거만 갖고 해결되겠느냐 하는 부분이 고민이에요. 아무래도 상인 각자가 상당한 액수를 갹출해서 분담해야 할 거 같은데, 그것도 큰 부담이지만 더 예민한 부분이 남아요. 그런 비용을 건물주가 낼 것이냐, 상인들이 낼 것이냐 하는 현실적인 문제죠.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건물주가 부담하는 건 쉽지 않을 듯하고... </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적극반대를 주창하고 있는 상인회의 주요 반대 이유 즉, 지역경제 붕괴, 소상공인 피해 등에 대해서 어떠한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b>
<b><font color=green>신용진 :</font> 그건 대형마트가 밀집한 지역의 얘깁니다. 양평의 경제력이 매우 취약한 건 사실이지만 대형마트 하나 때문에 붕괴될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점도 많아요. 특히 요식업 쪽에서 보면 질 좋은 상품 싸게 살 수 있는 유통구조는 대환영할 만한 일이죠. 게다가 삼사백명의 일자리 창출에 따른 반사이익을 무시할 수 없죠. 양평에 삼사백명의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이 어디 있습니까? 견실한 중소기업 하나 유치하는 효과는 기본으로 보장되는 거 아닙니까?</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아쉬운 건 롯데마트가 제출했다는 상생협의서에요. 우린 본 적이 없어요. 상가번영회 임원 몇몇만 보고 아예 덮어버리고 반려해 버렸으니 그 안에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 알 턱이 없잖아요? 반대를 하더라도 상대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들어는 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또, 그 내용을 회원들이 충분히 들여다 본 다음에 반대를 하든지 찬성을 하든지 하는 게 당연지사 아닙니까?</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앞으로의 활동계획은?</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양평시장과 주변상인들의 의견을 왜곡 없이 개진하겠다, 가 주목적입니다. 상가번영회에도 충분하게 우리 쪽 입장을 밝혀나갈 계획이구요. 저희쪽 의견이 수렴되어서 상가번영회가 이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면 저희로서는 더 해야 할 일이 없겠죠. 그러나 지금처럼 계속 묵살하면서 소수 임원진의 고집을 전체의 의견인양 호도해 나간다면 저희 나름대로도 돌파구를 찾아야겠죠.</b>
<b><font color=green>신용진 :</font> 군수님을 비롯한 양평군공직자 그리고 양평군의회에 상인들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겁니다. 물론 계속해서, 찬성하는 분들의 동의서도 확보해 나갈 거구요.</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찬성하시는 측과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을 텐데, 이 부분은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생각인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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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단체명칭은 찬성위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상가번영회와 똑같습니다. 과연 어떤 길이 양평시장과 상인에게 그리고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가 하는 부분의 접근방식만 차이가 나는 겁니다. 상가번영회와 싸우려는 게 아닙니다. 좀 더 열린 마음과 정보에 대한 폭넓은 공유, 그리고 모두의 의견을 담으려는 노력을 요구하는 것뿐입니다. 자주 접촉을 하면서, 쌍방의 의견이 조화롭게 재래시장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흘러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지난 기자회견에서 공포한 내용 즉 찬성동의서에 서명한 150여명에 대해서 상인회 측은 가공의 수치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사안에 따라 법적조치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정확한 내용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b>
<b><font color=green>신용진 :</font> 현재까지 찬성동의서에 서명하신 분은 165명이 확실하고, 아까 회장님 말씀처럼 전원이 현업 종사자이며, 다수가 양평시장 상인들이십니다. 재차 진의를 파악하는 건 저희도 원하는 바입니다. 그렇게 하면 보다 확실하게 양평상인들의 입장과 의견을 밝힐 수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찬성동의서에 서명한 한 분 한 분이 다 내 머릿속에 들어 있어요. 그분들이 왜 찬성하는 지도 내 머릿속에 확실하게 박혀 있구요. 바라건대, 상가번영회에서 이번 기회에 소수가 아닌 다수의 견해를 있는 대로 파악하고 그 뜻을 행동으로 옮겨주셨으면 합니다. </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양평시장의 물가에 대해 소비자들은 타지역에 비해 훨씬 비싸다고 여기는 경우가 맞습니다. 반면, 상인회 측에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의견입니다. 객관적으로 보실 때 현재 양평시장 소비자가격이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어느 수준입니까? </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상인 입장에서 우리 시장 물가가 비싸다고 말하는 건 참 난감한 일입니다. 시장이 침체되다보니까 한정된 매출에서 일정수준의 이익금은 나와야 되고 그러다보니 상인도 어렵고 소비자도 불만인 상황의 연속이니, 장사 해먹고 살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소비자 불만은 점점 더 커지는 악순환의 구도죠. 가격보다 더 중요한 건 시설과 서비스 정신입니다. 큰돈 들여 시설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건 어렵더라도 적어도 소비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은 기본으로 갖고 있어야죠. 근데 이 부분이 참 고질적인 병폐를 안고 있어요.
상가번영회에서도 이 부분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어서 이번에 3대 실천운동을 천명했습니다. 청결, 가격인하, 친절 등인데 아무도 따르지 않고 있어요. 운동전개 전이나 그 후나 아무 변화가 없어요. 이래서 뭐가 되겠어요? 군수님이나 군에서 아무리 재래시장 발전에 사활을 건들 상인들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에요. 남의 탓으로 내 잘못을 가리다 보면 결국은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어요.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고쳐야 할 건 과감하게 고쳐나가는 풍토확산이 양평시장의 당면과제라고 믿습니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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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이번 질문은 매우 불쾌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각에서는 찬성위가 롯데마트 측의 사주에 의한 조직이 아니냐 하는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실 말씀은 없으신지?</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뻔뻔한 소리 같이 들리겠지만, 저는 이날 입때껏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왔습니다. 내 사리사욕에 따라 움직여 본 적도 없고 정당한 이익이 아니면 단돈 1원도 취하지 않으면서 제 나름대로는 성실하고 정직한 장사꾼으로 살아왔습니다. 남들이야 그게 뭐 대단한 일이냐 하겠지만, 저는 이곳 양평에 의용소방대를 처음 창설하신 제 아버님을 무척 존경합니다. 제 아버님 존함 석자에 먹칠 할 짓은 결코 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대형마트 입점 환영은 롯데마트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누누이 밝혔듯이 급격한 시대흐름에 부응하고 이왕이면 시장과 군민 모두에게 좀 더 유익한 방향으로 상황을 전개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대형마트 쪽에서 저희쪽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찬성위 조직 역시 절대반대로 나설 겁니다. 중요한 건, 롯데마트 측의 의견이랄까 조건이랄까 여하튼 상생협의서를 공개적으로 검토하고, 상인들과 군민들이 원하는 상식선의 합리적인 요청을 수렴해서 협상해나갈 수 있는 투명한 운영체제입니다. 지금처럼 소수의 견해가 마치 모두의 뜻인양 비쳐지는 현상은 필히 개선되어야 합니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입점을 희망하고 있는 롯데마트 측에서 개점 전 그리고 개점 이후 이것만은 꼭 이행해야 한다는 부분은 없는지요?</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양평에서 나오는 농산물과 상품을 주요판매품목으로 삼을 것이 제일 첫 번째 의무입니다. 두 번째, 양평시장 개선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에서 적정 부분을 감수해야 합니다. 즉 시장상인들이 동의할 만한 발전기금을 내놓아야 합니다. 세 번째, 지역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쇼핑공간 제공과 더불어 적절한 문화시설을 겸비해야 합니다. 네 번째, 양평의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방안 실현입니다. 다시 말해, 독보적 우위종목은 제외하는 자기희생이 뒤따라야 합니다.</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꼭 하고 싶은 말씀이 남아 있다면?</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되풀이 되는 말이지만, 지역소비자고 상인이고 찬성이 절대적 다수인데 의견도 안 들어보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는 걸 인정하는 데에서 모든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있다는 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b>
<b><font color=green>안병욱 :</font> 아무쪼록 찬성위와 상인회가 물리적 충돌이 아닌 합리적인 논의 속에서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바랍니다.</b>
<b><font color=green>이강면 :</font> 저희들 역시 시장상인을 둘로 쪼개자는 게 결코 아닙니다. 막아낼 수 없는 일을 감정적으로만 대처하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현재의 상황을 보다 지혜롭게 풀어가자는 게 전부입니다. 양평은 이제 대형마트가 들어올 수밖에 없는 형편이고, 또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라는 걸 솔직히 인정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이익, 그리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뜻을 모아야 합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꼭 싸울 필요가 있습니까? 서로가 솔직하게 머리를 맞대면 무언가 좋은 길이 나타나겠죠. 이 자리를 빌려 상인회 임원진 여러분에게 좀 더 폭넓은 의견 수렴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b>
YPN의 칼럼은 이따금 양비론 운운의 비난을 받는다. 물론 필자의 견문이 좁음에 제일 큰 탓이 있겠지만, 더욱 위험한 건 한쪽으로 치우친 시각으로 세상사를 바라보는 안목이다. 특히나 찬반이 엇갈리는 현안에 대해서는 나 혼자만의 생각 위에 여럿의 생각을 먼저 두는 물러섬이 필요한 법이다. 상인회와 찬성위 모두에게 나 만의 생각 위에 상대의 생각을 먼저 두는 물러섬을 권유하고 싶다. 롯데마트 측에는 더욱 강력하게, 양평상인과 지역소비자의 입장을 장삿속보다 훨씬 윗길에 먼저 두기를 권유하는 바이다.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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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소비자먼저님의 댓글
소비자먼저 작성일좋은이야기입니다,지금이 어느때입니까?경쟁사회에서 반대라뇨? 당연이 찬성해야죠,
소비자들을 생각하시면 답이나오죠,대형마트 입점을 상가주인들이 반대 어불성설이죠
소비자들이 원하면 입점되는거죠 지역발전에도 빨리 들어오는게좋아요 대찬성
지역민님의 댓글
지역민 작성일지역소비비자을 만족하게 하여 장사를 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소비자 궐리는 필요 없는건가요. 군민은 물가가 빚싸다고 외치는데
상인들에게 물어바라 소비자의 궐리가 상인에게 볼모인가요..
빨리 타협하여 소비자가 싸고 질좋은 해택을 받게 해야 될것입니다
지역주민님의 댓글
지역주민 작성일좋은 의견인것 같습니다.저도 롯데마트입점을 반대하는 한사람이라고 생각 하지요. 저는먼저 농민들에겠 타격이 생길것을 우려했지요. 양평재래시장에 농민들이생산한채소및과일등을 판매하지요.창대리.백안리.원덕.봉성리 사람들이 시장에 많은 농산물을 판매하지요. 신용진 님을 말씀도 올바른 이야기 같습니다. 이번싸움은 롯데마트와농협하나로마트.메가마트.해오름.남강마트을 싸움 입니다. 제동생이 결혼해서 안성시에 살고 있는데 안성시에는 롯데마트.이마트가있지요. 안성시에서는 재래시장이 여전히 번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안성시에서는 농협하나로마트와 중대형마트가 타격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평소비자들이 대형마트을 원하는것 같습니다.
이희현님의 댓글
이희현 작성일나도 이젠 양평에서 쇼핑하고싶다~
여주나~ 이천으로 가는거 지겨워요~ 대형마트 하나쯤은 들어와야 되는거 아닙니까? 시장상인들 너무하는거아닙니까? ㅉㅉㅉ
저는 무조건 대찬성 입니다.
제 주변친구들 전부 찬성입니다~
이성수님의 댓글
이성수 작성일대형마트 안쌉니다. 미끼상품 몇개 던져놓고 과소비 부추깁니다. 대형마트 돈이 양평으로 들어옵니까? 다 서울로 빨려가지요. 대형마트 일자리? 아르바이트 쓰고요. 매점구획별로 세 받습니다. 다시말해 하청이지요...여주 이천 이마트 말고 시장안가보셨나요? 문 많이 닫았습니다. 술집만 남았지요. 그래도 그쪽은 공장이라도 있지. 대형마트 뚫리면 상인 다 죽는거 시간문제입니다.
양평지킴이님의 댓글
양평지킴이 작성일양평의 한사람으로써 한마디만 하겟습돠..
지역발전을 생각하십시오
언제나 그자리에만 계실건가요?
왜이렇게 부정적이게만 생각하는지요.
참... 답답하네요 찬성표!~ 던집니다
양수리 국수리 양평 용문 등 ( 대형마트 들어올만 하지안나요? )
소비자 입장에서는 간절히 들어오길 찬성합니다
제일먼저님의 댓글
제일먼저 작성일먹거리 골목부터 피해를 볼 것 같은데?
마트 지하에 각종음식점 들어서면 깨끗하지, 메뉴 다양하지
맛도 일품일텐데 과연 지역민들이
먹거리 골목으로 갈까요?
전제관님의 댓글
전제관 작성일각자의 입장에서 왜곡되지 않는 말을 전달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지역주민의 입장도 인터뷰에서 반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찬성한표님의 댓글
찬성한표 작성일양평에서 태어나 40여년을 살아온 지역민 입니다.
제가 자라면서 항상 들어온 얘기들이 양평은 낙후된 지역이고,
추운곳이며, 교통이 좋지않은...항상 부정적인 이미지의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물맑은 양평, 웰빙시대의 친환경 양평등.
나름 좋은 이미지로 변모해 간다는 생각입니다. 다행이지요..
요즘 이슈가 되고있는 롯데마트에 관하여 양측의 글을 읽어보았는데요,
개인적인 생각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시민들을 상대로한 공청회가 진행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상인회는 10만에 가까운 양평군민들의 대변자 자격이 아니라면,
철저한 상인회의 입장에서 상인들의 의견만 주장해야 하지 않을까요?
마치 군민들 대다수가 반대를 하고있는것 같은 인상을 주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하시는 분들은 본인들 이외의 의견을 부풀려선 안될것 입니다.
지역경제에 관한 얘기도 있는데요.
과연 양평지역의 상인들중에 지역경제의 의미와 사명감을 가지신 분들이
얼만큼이나 되겠습니까?
그리고 양평지역에서 상업및 사업활동을 하시는분들은 구입과 판매,
그리고 그에따른 수익들이 모두 양평에서 발생하고, 양평에서 소비되는걸까요?
또 양평에 거주하지만 수익은 다른지역에서 발생시키는 군민들도 많지 않을까요?
지역경제 붕괴라는 말이 저에게는 지금의 시대와는 맞지 않는 논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양평 또는 어느 특정지역 이라는 말들이 이제는 설득력이 없는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양평 인구가 10만이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맞나요?)
이정도 인구라면 대형마트 하나쯤은 있어도 될때가 되지 않았나요?
군민들도 그정도의 혜택?을 누리고 생할때도 됐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도시들도 그런 경우가 많지 않나요?
반대측이나 찬성측의 서명운동이 입점가,부의
결정적 의견사항이 되는것인가요?
제 생각엔 시민들의 의견이 더욱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평의 모든 상공인들이 시민들이 존재함으로 생겨난 것들이 아닐까요?
찬성, 반대측의 의견이 시민들의 의견에 결정적이라는 생각을 버리는것도
필요할듯 합니다.
시민들의 권리를 먼저 존중하고 생각해보심이 옳다고 봅니다.
좀 황당하기도 합니다만은, 정 그렇다면,(무리인건 알지만)
군민투표를 해보는것이 오히려 공정하지 않을까요? ㅎㅎ
저 개인적 의견입니다만,
작금의 일들이 기득권자들의 이익을 지키기위한 몸부림 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무리가 있는걸까요?
부디 시민들의 입장을 헤아려 생각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대기업이란님의 댓글
대기업이란 작성일기업은 최대이윤 창출이 최대의 목표요 이념입니다
양평주민과의 상생은 기업이 이미지를 증진하여 자신의 기업의 매출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참여의지와 자긍심마저 고취시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 할 뿐입니다
무분별한 광고 및 악성댓글을 차단하기위한 방침이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