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납치된 부녀자, 양평서 극적 탈출
정치사회
페이지 정보
본문
수원, 화성 등지에서 발생한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의 수사가 실마리를 찾지 못한 가운데 이번엔 광주에서 20대 남자가 승용차에 탄 부녀자를 납치, 금품을 뺏으려다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양평경찰서와 목격자에 따르면 지난 3일밤 10시30분께 광주시 퇴촌면 모 PC방 앞 공터에서 전화통화를 위해 정차중이던 A씨(35·여)의 마티즈 차량 뒷자석에 20대 중반의 남자가 갑자기 탄 뒤 A씨를 흉기로 위협, 납치했다.
이후 범인은 A씨를 조수석에 태워 얼굴을 처박은 채 양평 강하면 방면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범인은 양평군의 한 조경업체 앞에 차를 세우고 금품을 요구했으나 A씨가 “현금이 없다”고 하자 인근 현금지급기에서 인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10시가 넘어 인출이 안된다” 고 말했고, 범인은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인출하겠다며 A씨를 승용차 안에 감금했다.
이후 A씨는 납치 1시간30분 뒤인 밤 12시께 범인이 밖에서 소변을 보는 틈을 타 차를 몰고 도망쳤고 강하면 성덕리 이면도로에서 수m 아래 하천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이후 인근의 가정집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비교적 체구가 작은 남자가 갑자기 흉기를 들이대서 얼굴을 제대로 못봤고 목소리로 봐서는 20대 중반으로 보였다" 고 말했다.
처음 A씨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 조모씨(강하면 성덕리)는 “A씨가 맨발 상태로 집안으로 들어왔고 말을 하면서도 손을 부들부들 떨 정도로 정신적 충격이 컸던 것 같다” 며 “차안에서 감금된 동안 범인이 누군가하고 계속 통화를 했고 몸값으로 1천만원을 요구했다고 들었다” 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승용차를 이용하고 범행 수법이 서투른 점으로 미뤄 화성 사건과의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공범여부와 사건발생 지역에 대한 탐문수사 등을 벌이고 있다.
/안병욱. 조한민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 이전글양평경찰서, 사랑의 헌혈 나눔 캠페인 07.02.07
- 다음글4.25 재선거 이것이 궁금하다. 07.02.06
![]()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