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군인, 전철 선로 추락 장애인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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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인 군 장병이 전철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극적으로 구조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방공대대 고득훈 병장(24. 운전병).
고 병장은 휴가중이던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께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경부선 병점역 구내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중 전철 선로 위로 추락한 시각장애인 김모(19.)군을 목격, 선로에 뛰어들어 김 군을 끌어안고 대피 공간으로 몸을 피했다.
사고당시 열차 기관사도 현장을 목격, 급정거를 시도했지만 이미 사고지점을 약 2미터 가량 지나친 상태였다.
당시 사고를 지켜본 시민들은 한때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했지만 잠시 뒤 김 군과 고 병장의 건강한 모습을 확인하고 일제히 환호를 보냈다.
고 병장은 “이미 열차가 진입하고 있는 급박한 순간이어서 앞뒤를 생각할 겨를도 없는 상황이었고 그런 순간에는 누구나 다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면서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에 육군 참모총장은 17일 격려서신을 보내 용기 있는 행동으로 군의 명예를 드높 인 고 병장을 치하했으며, 20사단은 18일 오후, 사단장 주관으로 표창장과 포상휴가증을 수여하는 등 환영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음대 지망생으로 올 4월 전역을 앞두고 있는 고 병장은 평택대학교와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면접을 보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4박 5일간의 청원휴가 중이었다.
한편, 고 병장이 근무하고 있는 육군 20사단은 지난해 11월에도 휴가 중인 한대웅 상병(22)이 부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시민을 구조해 화제가 된 부대이기도 하다.
/정영인기자
<부대 동료들과 당시 상황을 환담하는 고 병장.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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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연제님의 댓글
김연제 작성일정말 가슴 따뜻한 사연이네요...뉴스에서 보도되는 걸 봤는데
같은 지역에 이런 훌륭한 군인이 있다는게 너무 자랑스러워요!!
진정한 의인님의 댓글
진정한 의인 작성일고 병장이야 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의인이 아닐런지.
고 병장의 살신성인 정신에 찬사를 보냅니다.
누구나 다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는 님의 말이 자꾸만 뇌리에 남는군요.
과연 나였더라면... 하구요.
김한성님의 댓글
김한성 작성일함께하는 사회에 대한 정말 의롭고 용기로운 행동을 하신 고병장님에게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주민과 항상 함께하는 20사단 장병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결전인님의 댓글
결전인 작성일겨레와 나라위해 일어선우리... 빛나라 영원히 20사단.
사단가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결전부대 용감한 병사의 훈훈한 소식에 사단출신으로서 뿌듯함을
느끼며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82-84년에 군 생활을 했으니 군을
떠난지 20년이 넘었다. 그러나 이처럼 자랑스런 후배가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