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자선공연으로 참봉사 실천하는 이동해, "봉사 실천이 가장 기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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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실천하는 사람이 가장 기쁜 일이란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봉사도 중독되는 거 같습니다” 통기타 하나 달랑 메고 사랑의 거리 자선공연을 나서는 것이 생활이 된 이동해씨(47·양평군 지제면)가 지난 2006년 한해동안 모금한 성금 수천만원을 일선 학교와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개그맨 황기순씨와 함께 13일에 이르는 여정으로 사이클과 기타 하나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사랑의 거리 자선공연을 연 장본인. 이씨 등은 사이클을 타며 낮에는 이동하고 밤에는 거리 자선공연을 여는 방식으로 서울 남대문과 수원, 천안, 대전, 전주, 대구, 부산 등 10여개 도시에서 대중들이 좋아하는 가요를 비롯 올드팝 등을 선사하며 모금활동을 벌였다. 이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시작한 이씨의 가장 행복한 생활의 일부다. 한때 무명가수 생활도 하고 무역업에 종사도 했지만, 모두 실패한 이후 지난 2003년 경제적인 어려움과 몸이 불편한 홀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고향 양평에 다시 정착하면서 오히려 봉사에 눈에 떴다. 곤두박질된 진흙 구덩이의 삶 속에서 오히려 참다운 인생의 목표와 행복을 발견했다는 이씨는 매년 연말때면 지평면 농협앞에서 자선공연을 열었고 지난해 12월 23일 용문면 하나로마트 앞에서 용문청년회(회장 유영민)와 공동으로 개최한 자선공연도 큰 흥행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용문산관광지내 팔각정에서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기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동해의 사랑나누기 거리 모금공연’ 은 또다른 볼거리와 명물로 자리잡았다. 가을 낙엽위에 앉아 또다른 낭만과 정취에 취한 관광객들 중엔 꽤나 많은 팬들도 생겼다.심지어는 거의 매주 공연을 보기 위해 찾는 노부부는 열혈팬이 됐고 포털 다음에 개설한 카페 ‘이동해 사랑모임’ 도 활기가 넘쳤다. 이렇게 모은 성금은 지난해 말 서울 상계동의 장애복지시설에 170대의 휠체어와 1대의 전동휠체어가 전달되는 성과를 이룩했고 양평사회복지관엔 100만원이 기탁되고 양평중과 용문중, 지제중학교 15명의 학생에게는 장학금으로 승화됐다. “행복하기 위해 살아온 삶이었는데 정작 행복은 멀어지고 행복 자체를 잊고 살아온 인생이었다” 는 이씨는 “비린내 나는 생각엔 파리만 들끓는다는 교훈을 통해 이젠 향기나는 생각만을 가질 수 있는 자신이 가장 행복하다” 고 말한다. 이씨는 또 “사람의 단점은 눈에 쉽게 보이지만, 마음을 열면 사람의 장점이 보인다” 며 “5남매의 막내인데도 치매로 고생하는 홀 어머니를 묵묵히 모시는 아내에겐 무엇보다 감사하고 오히려 진정한 봉사자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특히 “봉사생활에 나서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눈빛에서 삶의 기쁨과 가치를 깨닫고 있음을 느낀다” 는 이씨는 “측은하게 느껴지지 않으면 경직된 반응을 보이는 한국의 거리모금 문화를 외국의 성숙된 작은 거리축제처럼 분위기를 만드는 것 또한 하나의 포부” 임을 밝혔다. /조한민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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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감사님의 댓글
감사 작성일정말 대단한 일을 하시는군여...
용문산에 보러 갈게요...
행복하시고 건강 챙기시고 늘 양평에 좋은 공기를 불어넣어 주세요
해피데이님의 댓글
해피데이 작성일우리 양평에 이런분이 계시다니요 ,, 더욱 힘내시고 핫팅 하세요
양평 핫팅 !!!!!!!!
이해민님의 댓글
이해민 작성일용문사에서 노래하시던 모습에 작은 고사리손이 발길을 멈추고 따스한 손길을 내밀었습니다.잊고사는 시간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걸음 멈추고 돌아보게 하는 사랑담긴노래소리가 부처님이 계신 법당까지 울려 퍼지고 부처님의 자비스러운 마음이 노래소리와 함께 빛을발하여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이 봄날의 새싹처럼 푸르르게 자라나기를 소망합니다
노래 참 잘하시더라구요.봉사의 마음이 담기셔서 더욱 고운 향으로 용문산 자락에 메아리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란 소리는 안할께요 이미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 있음을 알아서요
아름답습니다님의 댓글
아름답습니다 작성일저도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하는 행동...
정말 수천만원보다 훨씬 더 값진 일을 하고 계시네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작성일당신에게선 진한 사랑의 향기가 나네요..
감사해요*^^*
전제관님의 댓글
전제관 작성일용문사 일주문을 지나 한걸음씩 산행을 하다보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구수한 음악소리가 귓전을 맴돕니다.
오래전에 듣던 70~80년대의 가요와 팝송의 선율이 천년사찰인 용문사 밑자락에서 구수하게 흘러나옵니다.
음악소리에 길가던 산사람들과 보살님들의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나 봅니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부터 연세 지극하신 어르신들의 쌈지돈이 크나큰 정성으로 모금함에 조금씩 모여지기 시작합니다.
길가던 대한민국의 대표 아줌마들이 차디찬 돌방석위에 앉아 음악소리에 취해 시간가는줄 모르고 같이 어울립니다.
때로는 듣고 싶은곡을 청하여 같이 노래 부르며 한겨울의 차디찬 겨울바람을 녹여 정성을 모으는 함에 또 다른이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줍니다.
3~5시간의 공연을 혼자서 도맡아 하는 "이동해"씨의 이런 봉사 활동은 가을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4시까지 이어집니다.
기후조건이 어려워 봉사를 하지 못하는 시간을 뺀다면 이분처럼 양평지역의 어려운 우리 이웃을 도와주는 봉사자는 그리 많지 않을것입니다.
누구나 먼저 가정을 위하여 노력하고 생활비를 벌기위하여 살아가는 지금 "이동해"씨는 봉사를 먼저 생각하고 계시더군요.
이러한 "이동해"씨의 봉사 활동은 기부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저희 지역주민에게도 작은나마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용문사에의 음악봉사 활동은 지역주민보다는 주변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분들의 작으나마 넉넉한 인심을 배우게 됩니다.
2007년 첫공연이 시작되는 내일은 눈이 내려 날씨도 춥고 공연하기가 어려울텐데....
날씨가 좋아지는 일요일이면 용문사에서 들려주는 작은공연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두 매주는 못가지만 가끔씩 음악을 듣고 싶으면 가족과 함께 산보를 할 계획입니다.
가요 2000여곡과 팝송 1000여곡이 항상 준비되어 있다는 "이동해"씨...
모르는것 빼고는 다불러 드릴수 있다는 넉담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맑은 웃음을 가진 봉사자에게 가슴으로나마 뜨거운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우리이웃님의 댓글
우리이웃 작성일오랜만에 살맛나는 기사를 보네요 - 여기서 조한민기자에게 먼저 감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랑괴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묵묵히 선행을 쌓아가면서도 그것이 이동해님에게도 소중한 행복이된다고하니...
그 순수하고 고마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환한 미소가 피어오르네요
우리이웃 이동해님에게 우선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기회가 된다면 그마음을 함께하고 활동에 동참하고싶어요.
언젠가는 무명가수에서 유명가수가 되겠지요 그를수록 더 좋은 일하시기를 기대하며 추운날씨에 몸 조심하세요.
나원 참님의 댓글
나원 참 작성일양평에 이런 인물이 있다고 하니 정말 고맙고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좋은 일은 더욱 좋아지도록 널리 알리고 격려합시다.
자선에 참가하는 이웃함께 이동해님의 행복이 계속되기를 기원합니다.
용문청년회님의 댓글
용문청년회 작성일참봉사인 이동해씨 23일 자선공연을 함께한 용문청년회의 일원으로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냄니다.
용문에서는 처음있었던 거리공연, 그리고 급박한 일정으로
류인준님의 댓글
류인준 작성일내면에 잠재하는 생각을 밖으로 표현할줄 아는 이동해씨 그 마음이 온 누리에 전해질때 아름다운 양평 아니 대한민국이 되겠지요. 방문해 보니 양평군민포럼 회원이군요.
김현주님의 댓글
김현주 작성일추운 겨울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난로 같은 분이시군요..
가정에도 행복한 일들만 있었으면 합니다...
김동환님의 댓글
김동환 작성일저희 환뮤직 개업 1주년때도 공연을 해 주셔서 인연이 되신 분.. 통키타의 매력을 마음껏 전해 주셔서 그때도 한껏 이자리를 빛내주시고 오신 분들께 추억과 낭만의 흥을 돋구어 주셨지요. 또한 이기사처럼 틈틈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선공연을 해 주시고 계신분. 음악의 향기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네요. 열심히 활동하시는 멋진 마음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