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대원, 노인에게 사랑의 땔감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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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따뜻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양평군 용문면의 한 산골 마을에 땔감을 준비하기 위한 요란한 전기톱 굉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겨울을 재촉하는 이슬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28일 오후 2시께 북부지방산림청 수원국유림관리소 소속의 산불전문예방진화대 12명은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가정이 어려운 장애노인의 땔감을 만들기 위해 장비를 손에 들고 모인 것이다. 전기톱은 긴 통나무를 땔감 크기로 잘랐고 어느새 등장한 도끼의 둔탁한 메질은 난방용으로 바로 쓸수 있는 땜감으로 바뀌고 있었다. 이날 산불진화대원들은 한평생을 보일러 시설도 없는 그 옛날 가옥에서 지낸 박영석씨(76·양평군 용문면 연수2리)와 부인의 겨울나기를 위해 5톤 가량의 땔감을 선물했다. 장애연금수급자인 박씨 집의 난방시설이라곤 그 옛날을 추억하게 하는 아궁이와 구들장이 전부다. 이곳에서 태어나 평생을 산 터전을 떠날 수 없는 박씨에게 이들 대원의 왁자지껄한 방문만으로도 기쁨의 표정이 배어나오고 있었다. 수원국유림관리소 양평경영팀 소속 40~50대 산불진화대원들은 이처럼 사회적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양평군 단월면에서 간벌 등 숲가꾸기 사업 후 생산된 재해산물 50여톤을 가정이 어려운 박씨 등 11가구의 산골가정에 땔감을 손수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다. 박영석씨는 “평생을 땔나무를 의존해 겨울을 나는데 이젠 몸이 불편해져 올해는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며 “이렇게 손수 난방용 땔감으로까지 고생해준 대원들이 있어 더욱 올 겨울은 훈훈할 것 같다” 고 말했다. 김성배 산불전문예방진화대장은 “도끼로 장작을 패 땔감으로 만드는 과정이 다소 쉽지는 안았지만, 간벌된 나무가 어려운 이웃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 것이란 보람에 대원 모두들 신이난 모습” 이라고 말했다. 박병성 수원국유림관리소 양평경영팀장은 “국유림 경영과정에서 생산된 이용불가능한 간벌목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재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산불예방과 산사태 예방효과를 겸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며 “반응이 좋아 ‘사랑의 땔감’ 나누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조한민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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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사랑의손님의 댓글
사랑의손 작성일업무도 바쁠텐데 참 좋은 일 하셨네요..
양평인님의 댓글
양평인 작성일흠.............. 대단합니다.
앞으로 좋은 일 더욱더 많이 해 주세용~
이장열님의 댓글
이장열 작성일수고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