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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교회 은빛대학 노인들, 감동의 종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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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6-07-06 11:40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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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군 용문면 용문교회(목사 이언구) 소속 은빛대학 노인들이 학예발표회를 통해 평소에 배운 장기를 마음껏 발산했다. 은빛대학 노인 200여명은 지난달 29일 오전 용문교회에서 2006년 1학기 종강식을 갖고 황혼의 학습에서 터득된 영어회화, 댄스실력 등을 뽑내 큰 인상을 남겼다. 이날 각계 기관·단체장과 교인,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학예발표회 첫번째 무대에 나선 한글반의 반장인 이순옥 할머니(73)는 한글반에서 터득한 실력으로 한글을 깨우친 소감문을 발표했다. “딸 많은 집에 태어나 한글도 모른 채 거의 한평생을 살아왔다. 처음엔 아들, 딸의 체면도 있어 용기를 못 내었지만, 은빛대학이 나의 눈을 밝혀주었고, 까막눈을 벗어나고 나니 보람과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다” 는 이순옥 할머니의 소감문이 발표되자 관중석에서는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댄스반 노인들도 ‘스페인 집시댄스’ 등 스포츠댄스를 선보였고 가요반은 ‘개나리처녀’, ‘소양강처녀’ 등을 무대에 올려 발표회의 분위기를 돋궜다. 또 서투른 영어실력이었지만 회화반 노인들의 영어발표회는 노인들의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최광규 할아버지의 ‘내 아내 정순씨 사랑하오’ 라는 제목의 유언장 낭독은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삶을 미리 정리하면서 가족과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도 됐다. 매년 4월에 시작되는 은빛대학은 지난 2004년부터 교인들로 구성된 교사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60~80대 노인인들에게 다양한 교육은 물론 건강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실버교육 영역으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언구 목사겸 은빛대학 학장은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노인들이 황혼의 길목에서 무언가를 활동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활기와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 며 “스스로가 주인공임을 확인하고 새로운 인생목표와 행복감을 얻는 모습에서 은빛대학은 보다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조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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