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커핏값 33% 줄줄이 인상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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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양평읍 내 다방들이 이달 초부터 일제히 커핏값을 1천500원에서 2천원으로 올려 받자 배달커피애호가들의 불만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커핏값 인상을 두고 일부 커피애호가들은 담합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고 다방 레지(Register)와 친분관계가 두터운 이들은‘레지와의 잡담값 인상’이라며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반면 다방업주와 레지들은 커핏값 인상에 대해 쌍수를 들고 반기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양평군휴게업협회와 레지, 주민들에 따르면 양평군 양평읍지역 27곳의 다방중 6곳이 이달 1일부터 커핏값을 이미 올렸고, 28일에도 10여곳이 일제히 2천원으로 33% 가까이 인상했다.
이 같은 커핏값 인상은 양평읍 군청주변 중심으로 퍼지고 있으며, 일명‘물타기’식 인상으로 날짜의 간격과 업소의 수가 비례해 외곽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를 두고 배달커피애호가들은‘커피는 서민들이 즐기는 자장면과도 같은 개념인데 이를 담합해 올리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꼬집고 있다.
한 주민은“종업원을 6~10명씩 거느리는 다방이 레지 1명당 20~25만원의 입금액을 맞춰‘차를 파는 기업’이 돈을 갈고리로 긁어 모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자장면이 3천원인데 커피가 2천원이면 거의 폭리에 가까운 셈”이라며“무엇보다 이 같은 경우는 공정거래를 위반하는 불법 담합행위라는 점에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양평군휴게업협회 관계자는“과거 47곳의 다방이 크게 줄어 현재는 27곳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이 어려운 다방들 스스로가 자구책을 마련한 것 같다”며 담합에 대해서는 부인하고“일부 오르긴 했어도 1천원씩 받던 노인들의 커핏값은 인상되지 않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다방 레지 S양(28)은“사실 커핏값이 올랐다 해도 하루 입금액은 그대로여서 직원들의 수입과는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하고“우리 다방도 커핏값을 올리고 싶어서 올린 게 아니라 누가 올리라고 한 것에 따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커핏값 논쟁에 대해“다방을 뭐하러 가느냐”,“일회용 커피를 사서 타 마셔라”,“자판기를 들여다 놓아라”는 배달커피애호가들을 질책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편 전 다방업주 H씨는“양평읍지역 다방은 다방마다 그 수입의 격차가 굉장히 심해 적자를 보고 있는 다방측이 나서 커핏값 인상을 주도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오히려 많이 버는 다방이 더 버는 상황이 예상된다”고 암시했다.
YPN/황대웅 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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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ㅎㅎㅎ님의 댓글
ㅎㅎㅎ 작성일그래도 다방커피가 좋은 사람들은 2천원에 마시면 되겠고,
싫으면 커피믹스와 자판기를 애용 해야겠군요......
공정인님의 댓글
공정인 작성일커피값이야 한잔에 5천원하면 어떠냐!! 비싸다고 생각되면 안가도 되는 거니까...주민 생계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없으니까....거의 안가도 되니까?? 어쩌면 이런 판국에 안 올리는 업소가 있다면 그것도 전략 중에 전략일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