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 2학년 1반, “지각비 12만원의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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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동안 12만원밖에 안되는 초라한 돈이지만 값지게 쓰였다고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양평고등학교 학생들이 10개월 동안 지각할 때마다 용돈을 쪼개 모은 벌금 12만원으로 선물을 준비하고 지체장애우를 찾아가 선행을 베풀어 귀감이 되고 있다.
양평고등학교 2학년 1반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지각할 때마다 300~500원의 벌금을 정하고 올해 12월까지 자발적으로 벌금을 걷어 12만원을 모았다.
이달 초 1반 36명의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모은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스스로 논의하고 의견을 모은 뒤 지체장애우들을 위해 쓰기로 결심하게 된다.
8명의 봉사단을 짠 학생들은 지난 21일 양평읍 대흥리 소재‘은혜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로 하고 모아놓은 돈으로 과일, 휴지, 비누, 초코파이 등을 사서 방문했다.
남학생 4명과 여학생 4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의 목욕을 손수 자처하고 나섰고 휠체어 탄 장애우들에게는 산책을 도왔다.
이밖에도 은혜의 집 장애우들과 함께 행사를 앞두고 필요한 그림도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장애우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양평고 2학년 1반 방상호 학생은“처음에는 큰 뜻 없이 시작됐지만 소외된 이웃의 아픔을 느끼는 큰 계기가 됐다”며“앞으로도 학우들과 상의해 계속 벌금을 모아 이 같은 일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고 2학년 1반 담임 정우석(53) 교사는“이번 봉사활동은 누가 가르친 것도, 강요한 것도 아닌데 학생들 스스로가 찾아 결실을 맺게 돼 자랑스럽다”며“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PN/황대웅 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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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종면 송만기님의 댓글
서종면 송만기 작성일어려서 부터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것은 대단히 훌륭한 일입니다.
제가 미국에 살때, 학생들은 공부보다 봉사에 대한 열의가 더 대단했던것을 보았습니다.
선생님들도 봉사를 가장 우선에 두는 선진 교육을 물론 하고 있습니다.
양평고교학생들이 비록 얼마되지 않는 돈 이라도 어려운 이웃한테 봉사하는데 쓰겠다고 하는 마음에 우리 학생들도 봉사정신을 학교에서 배우는구나~ 하는 마음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언제나 불우한 이웃은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꼭 연말에만 봉사하지 마시고 1년내내 소외된 분들을 생각하는 우리 양평군민이 되시기를 새해에는 소망 합니다.
양고 2학년1반 정우석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에게 만복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