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EM농법 쌀, 양평서 첫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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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서 유용 미생물을 활용한 EM(Effective Microorganisms)농법 쌀이 첫 선을 보였다.
양평군 지제면 지제EM쌀 작목반(반장 박용각)은 올초부터 지제농협과 함께 제주도 EM환경농업학교에서 전수받은 EM농법 쌀 생산에 착수, 지난 21일 일체의 화학비료와 농약, 제초제가 배제된 완벽한 EM쌀을 탄생시켰다.
EM농법은 등겨 등 유기물을 호기성 미생물인 사상균, 방선균과 혐기성 미생물인 광합성 세균, 유산균, 효모 등의 유용미생물로 발효를 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토양에 무농약, 무제초, 무금비(무퇴비) 조건 하에 살포함으로써 토양개량은 물론 환경을 정화하면서 안전한 먹거리 쌀로 생산되는 방식이다.
이 농법은 일본 오끼나와 류큐대 히가교수가 개발, 제주도 EM환경농업학교 이영민 이사장이 한국에 적용한 사례로 논흙이 살고 지렁이와 미꾸라지 등이 논바닥에서 살아나는 차세대 친환경농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도 EM환경농업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15농가의 지제EM쌀 작목반은 올초 발효시킨 고등어 아미노산과 등겨 어박(생선뼈 찌꺼기), 유박(깻묵), 골분을 EM수와 혼합해 숙성시킨 EM퇴비 등을 제조, 모내기 전인 4월 말에 3만6천평 규모에 살포했다.
이후 EM 등겨 펠렛을 살포, 제초제 역할을 담당하게 하고 우렁이 농법을 병행했다.
그동안 과수에서는 7~8년전부터 EM농법을 병행했으나 쌀농사에 완벽하게 적용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지제농협의 설명이다.
작목반은 올해 첫 수확에서 40kg짜리 1천800가마를 생산했고 지제농협은 수확과 동시에 전량을 수매했다. 그동안 기계설비의 전액과 자재구입비의 절반을 지원, 사실상 80% 농협지원 사업으로 이뤄졌다.
지제농협은 따라서 무농약 인증을 획득, 썬앤문그룹 등 자매결연 단체를 중심으로 80kg 기준으로 35~40만원선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작목반장 박용각씨(64)는 “낱알은 다소 적었으나 이삭이 굵어 평년작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며 “처음 실시하는 방식인만큼 힘들고 모험하는 기분이었지만 유기농과 다름없는 무농약쌀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고 말했다.
양평/조한민 기자 YPN/황대웅 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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