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불황, ‘고객감동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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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을 근무하면 실제 운행시간 1~2시간이 고작, 나머지는 장기나 바둑을 두고 있으니 택시기사가 아니라 바둑기사라 해야 맞겠네요”(A운전기사)
“우리 회사에 취업하고는 입금액을 맞추지 못해 2~3일도 못 버티고 그만 두는 사람이 절반 가까이 됩니다”(B택시회사)
요즘 택시기사 운전자들은 자기개발에 힘쓰고 있다.
유머감각에 능숙한 언변과 재치로 손님들의 비위를 맞춰 단골로 흡수해야만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있다는 게 운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관내 개인 대리운전자들이 야간 유흥업소를 상대로 영업활동이 활발히 이루지고 있는데다 가격부분마저 일반 택시요금보다 저렴해 위협을 받는데 대한 자구책을 마련하자는 것.
더욱이 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오르내리자 타 지역에 직장을 두고 출퇴근하는 가족들은 역전이나 버스터미널 주변의 택시 이용보다 친구나 가족이 태우러 오는 이른바‘콜 앤 히치’가 만연하다.
또한 군부대 외출.외박을 받은 장병들이 복귀하는 시간에 맞춰 운영되는 군 통학버스도 택시 운영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택시운전자들은 저마다 톡톡 튀는 아이템들을 선보이며,‘고객감동서비스’로 난관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어떤 운전자는 차량 안에 소형 냉.온장고를 설치, 냉.온음료를 비치해 서비스하고 어떤 운전자는 최고급 공기정화기와 담배를 함께 설치해 흡연가와 비흡연가를 위한 쾌적의 청정서비스를 무기로 삼았다.
한 기사는 겨울철을 앞두고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열기가 나와 따뜻한 체감을 느낄 수 있는 특수시트를 주문했다.
최근 택시운전자들이 유가급등과 지역경제의 침체, 개인 대리운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위축되자 내놓은 대안들이다.
(주)양평운수 정진만 대표는“직원들이 특유의 자기능력과 서비스를 갖춰 단골고객을 늘리지 못하고 순번에만 의존하면 입금액을 맞추지 못해 오래 버티질 못 한다”면서“택시도 경쟁이고, 영업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YPN/황대웅 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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