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후미용 제설기 개발, 애물단지 전락한 전면 부착용 제설기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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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제설작업 문제 없어요’
트랙터에 부착하는 제설기가 평범한 농사꾼에 의해 개발돼 화제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양평 무궁화봉사회 회장 등 봉사활동에도 늘 열심인 진랑규씨(42·양평군 양동면 고송리)는 트랙터 앞에 제설기를 설치하는 여러 문제점을 보완, 후미에 장착하는 제설기를 고안해냈다.
지난 99년부터 겨울철마다 마을 제설작업에 자신이 손수 제작한 트랙터 후미용 제설기가 이목과 진가를 인정받게 된 뒤부터 진씨는 아예 제설기를 생산하는 장인으로 탈바꿈됐다.
당시 양동면의 맹옥영 면장은 경기도로부터 각 시·군에 일괄 보급된 트랙터 전면용 제설기가 트랙터에 무리가 많고 트랙터 고장의 원인이 돼 창고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제설기를 모두 진씨에게 의뢰, 후미에 부착하도록 개조에 나섰다.
트랙터 전면용 제설기를 사용해본 경험자들은 뒷바퀴에 있는 트랙터의 무게중심이 앞바퀴쪽으로 몰리는가 하면 속력이 10㎞에 불과하고 장애물이 제설기에 걸릴 경우 트랙터를 지탱해주는 로우더가 뒤틀리거나 부러지는 단점이 있다고 입을 모으던 참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이 도출되면서 고가의 트랙터를 보유한 농가마다 고장에 대한 우려로 제설기 부착자체를 꺼리기 시작했고 결국 전면용 제설기는 각 읍·면마다 고철덩어리로 전락하게 됐다.
진씨는 기존 제설기에 스프링장치를 추가하고 트랙터 내부의 압력부하 시 작업기가 상승하는 장치를 그대로 활용, 제설기가 장애물에 걸릴 경우 자동으로 상하운동을 할 수 있도록 변형시켜 특허도 획득했다.
양동면이 지난 2001년 창고에 쌓인 트랙터 전면용 제설기 11대를 모두 개조한데 이어 용문면이 12대, 단월면 11대, 옥천면 6대, 서종면 10대 등 양평군에 보급된 106대 중 70%가 넘는 71대를 순차적으로 개조하게 됐다.
특히 단월면은 완제품 6대를 추가로 구입, 각 리단위마다 트랙터 후미용 제설기를 갖춰 주민들로 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진씨는 “한 농기계회사가 내 특허기술을 모방, 볼트조립형 후미용 제설기를 생산하기도 했으나 쌍방간의 합의로 더이상 생산을 않기로 했다” 며 “후미용 제설기는 트랙터에 무리를 안 줄뿐만 아니라 조향능력 증가와 35㎞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 말했다.
양평=조한민기자
출처/경기일보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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