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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고, 코로나와 사교육에 밀린 ‘기숙사 정상화’에 혼신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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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0-21 11:43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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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와 군의회 관심과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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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기숙사의 인기가 예전 같지가 않다. 과거 10여 년 전 만 해도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 학생들에게 자부심이고, 부모들에게는 자랑거리와도 같은 때가 있었다.

기숙사에 들어 가려면 일단 성적이 우수해야 했고, 비용도 무료이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학원 인기에 밀린데다 정원을 채우지 못해 어렵지 않게 들어 갈 수 있으니 격세지감이다.

특히나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기숙에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입소 학생들이 지불해야 하는 것도 기숙사 운영 방침이 변하면서 달라진 점이다. 

본지 기자는 지난 20일 양평고등학교를 찾아 육미선 교감과 기숙사 담당 한순이 부장을 만나 기숙사 운영과 관련한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문. 현재 양평고 기숙사의 정원과 입소돼 있는 인원은 얼마나 되는지요?
답. 신관인 코스모스의 정원은 140명이고, 10월 현재 입소 인원은 60명 입니다.

문. 140명 정원에 60명이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인데 운영에 문제는 없는지요?
답. 수익자 부담 원칙에 의해 기숙에 운영에 필요한 사감 인건비와 전기료, 상하수도 요금 등을 사용자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 인원이 줄어든 만큼 비용 부담이 커지는게 현실 입니다.

문. 학생들이 비용 부담은 어느 선인가요?
답. 기숙사 운영비는 생활관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습니다. 학생 1인당 16만 원을 받다가 지난 2020년 19만원으로 인상된 바 있습니다.
그외 아침식사와 저녁식사의 경우 위탁업체가 담당하고 있는데 현재 20만 원선이 조금 넘으니 학생 1인당 40만 원 정도 부담하고 있습니다.
 
문. 과거에 기숙사 운영이 활발하던 때도 있었나요?
답. 물론 입니다. 2009년 기숙형고교로 지정돼 연간 3억 원의 지원비를 받을 때는 코스모스 140명 정원과 구관인 로고스 80명 정원을 모두 채울 만큼 인기가 높았죠.
기숙사 입소자가 줄면서 구관인 로고스는 이미 문을 닫았고, 강의실 등의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문. 그러면 지금처럼 정원을 채우지 못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요?
답. 기숙형고교로 지정된 이후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2~3년 정도 있다가 끊긴 이야기는 차후 하더라도 단체 생활을 해야하는 기숙사의 특성상 코로나19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또한 과거 학원이 많지 않던 시절, 기숙사의 학력향상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지만 지금은 부모들의 경제력이 높아져 학원이나 과외와 같은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문. 그렇다면 현재 양평고 기숙사에서는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가요?
답. 아닙니다. 교제나 수업 방식은 조금씩 변했지만 교과 과목 교사들이 자청해서 방과후 학생들의 수업을 돕고 있고, 번거롭다는 생각 보다 큰 열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문. 예산 부분, 즉 지원 부분이 사라진 점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시지요?
답. 기숙형고교로 지정된 이후 운영비로 3억 원이 지원됐으나 이도 오래가지 못했고, 지자체와 대응 사업으로 진행됐으나 이 또한 단발성 지원이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양평에는 양평고 외에도 양일고와 양서고, 용문고에서 기숙사를 운영하는데 양평고에 대한 예산 지원이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얼마 되지 않아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 그런 이유였다면 모든 학교에 지원 방안이 마련되면 좋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요?
답. 당시 학교에 있지 않아 전해 들은 이야기고요. 기자님 지적 처럼 형평에 맞지 않았다면 학교별 수용인원 별로 1/n 지원했다면 운영에 필요한 경비나 학생들에게 부담이 적었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도 예산 지원의 근거가 있어 지원이 됐을 테니 지금이라도 관심을 갖아 준다면 예산지원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문. 예산 지원이 없으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텐데요?
답. 물론 입니다. 인건비나 전기료 등은 일정 인원으로 충당 가능하지만 20년이 되어가는 시설이 낙후돼 방수나 가구, 가전 등 비용 부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한데 학교 운영을 하고 남은 비용으로 임시방편으로 충당하고 있으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문. 마지막 질문입니다. 교육당국이나 지자체, 기숙사에 입소된 학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요?
답. 교육당국이나 지자체에 당부라고 할 것은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에 전념 할 수 있게 백년지대계를 생각해 예산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청에서도 학교 기숙사를 운영 중인 학교와 소통을 통해 지원 방안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고, 정부나 지자체, 군의회 등에 건의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에서는 상하수도 요금 같은 경우 감면 조례를 만들어 준다면 그런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학부모님께 말씀 드릴 것은 기숙사 운영과 관련해 학부모와 학생, 교사로 구성된 생활관위원회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학교로 꼭 문의해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학교 관리자와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공동체 모두의 목표는 공교육 정상화이며, 학생들의 진학과 사회로 뻗어 나가는데 도움을 주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정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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