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이웃한 아파트 펜스에 관통상··예견됐던 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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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C아파트와 H아파트 담장을 넘던 14살 남학생이 화살촉 모양의 담장구조물에 왼쪽 발이 관통돼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난간을 절단한 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
양평초등학교 인근의 C아파트는 H아파트와 S아파트 사이에 나란히 이웃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이웃하는 아파트 사이에 특이한 담장이 한쪽 면에 설치돼 있다. 바로 C아파트와 H아파트 사이에 설치된 화살촉 모양의 담장이다.
이 담장의 높이는 지상에서 대략 1.3m 정도, 30여m 간격으로 '위험 넘어가지 마세요'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을 만큼 아파트 관리소나 주민들이 위험을 인식하고 있는 듯했다.
더구나 문제는 담장의 높이가 아닌 화살촉 모양의 구조물(사진), 보기에도 아찔한 화살촉이 상단부에 설치돼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6일 오후 4시20분께 14살 남자 중학생이 이곳 아파트 담장을 넘다 발이끼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30여분 만에 구조됐다.
사고 직후 신고한 이 남자학생은 담장을 넘다 왼쪽 발등부터 발바닥이 화살촉 모양의 구조물에 관통돼 구조물을 절단하고 나서야 아주대병원 닥터헬기를 이용해 긴급 후송됐다.
현장에서 만난 H 아파트 입주민은 "아이들이 놀이터 사이를 오다가 옷이나 신발이 찟긴 일도 있었지만 큰 사고가 아니라 주의만 준 적이 여러번 있었다"며 "담장에 올라간 아이를 보고 소리치는 경비아저씨의 목소리도 가끔 들은 적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어른들은 출입구로 돌아 다니지만 아이들은 한두번 정도 발돋음 후 담장을 훌쩍 넘어 다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경고문까지 있는게 아니냐"며 "왜 이렇게 보기에도 위험한 구조물이 설치돼 있는지 정말 모를일"이라고 말했다.
입주민의 말을 빌리면 담장을 넘어 오가는 아이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는 이야기고, 누구나 위험도 인식했다는 뜻인데 그러하다면 이번 사고는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특히나 간단한 문구로는 지금까지도 막을 수 없었듯 이 같이 위험한 구조물을 즉시 철거하거나 대체 출입구를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남기고 있다.
이에 대해 양평군과 양평소방서 관계자는 "뒤늦은 처방일지 모르지만 추후에 일어날 수도 있는 제2, 제3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아파트 관리소 관계자들과 방지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영인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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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사람잡는도구님의 댓글
사람잡는도구 작성일날카로운 쇠꼬챙이 담장설치는 사람해치는 도구가 된다.
굳이 이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다
일반 담장을 설치하면 될것을 누가 발상했는지 ㅋㅋ
지우맘님의 댓글
지우맘 작성일사고가 나고 5일이나 지났는데 안전조치나 방지장치 하나도 없이 지금도 똑 같은 모습이네요.
도대체 어른들은 뭘하고 있는건가요.
일부 짖꾸은 아이들이 넘어 다닌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네요.
우리 아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피해를 볼 수 있는일 아닌가요.
옷이 찢기고 가방이 걸리는 작은 사고를 그냥 보고만 있다 아이가 다쳤는데 이런걸 기사 처럼 예견된 인재라고 하는겁니다.
아휴 참..
화가난다님의 댓글
화가난다 작성일아파트 주민들이라면 아이들이 담장을 위 또는 밑으로 넘어가는 것을 한두번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파트 주민입장에서 이를 본 경험이 있어 관리사무실에 담장 한칸 정도 제거해 달라고 건의했건만...
그때는 관리소장이 무시하더만....
아이들 잘 못도 있겠지만, 이를 관리하고 있는 관리사무소 잘못(책임)이 더 크지 않은가?
정말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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