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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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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7-02-22 16:23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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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속에서 어려운 일들을 많이 겪지만 변변히 상담할 곳이 없어 망설이거나 좌절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해결책을 위해 양평군 개군면사무소(면장 안형식)가 지난 1월부터 복지상담실을 마련, 사생활 유출을 꺼리거나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더욱이 상담 자체가 민감한 부분이 많다보니 상담자의 사생활 보장과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는 차원에서 사무실 한 켠에 작지만 안락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 진정한 상담이 이뤄지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담에 나선 주민 변모(65.)씨는 “식당운영에 실패한 후 막노동으로 근근이 생활하는데 겨울이라 일도 없어 공공요금도 제때 납부 못하던 터라 상담을 받아보았는데 적법한 절차에 의해 생계구호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고맙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또 주민 김모(72.) 할머니도 “자식들은 물론 이웃들에게도 말 못하는 속사정을 주위의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반갑다”며 “그저 속사정이라도 이야기 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이렇듯 최근 2개월 사이 상담실을 찾아 상담을 받은 주민은 어림잡아 10여명쯤. 이들은 한결 같이 사생활 누출을 염려해 상담을 꺼려하곤 했지만 상담실을 마련한 면사무소의 작은 배려와 상담원의 친절한 태도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상담에 나서고 있는 신정화 사회복지사는 “사무실에서는 말씀도 잘 안하시던 어르신들이 상담 실 안에서는 대부분 속 시원히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며 “상담 중에 애써 눈물을 감추시는 모습에 내 본분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씨는 “앞으로 허심탄회한 대화와 주민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마음으로 상담에 나서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가벼워지도록 노력하는데 열과 성의를 다 하겠다”는 공직자로서의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김송희. 정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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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봄님의 댓글

마음속에 봄 작성일

김기자님. 정기자님 정말 좋은 글 쓰셨네요.
봄도 맞았는데 이 기사를 계기로 공직사회 분위기도 좀더 화사해졌으면 하네요.
그리고 참으로 훌륭하신 면장님 밑에서 참 바르게 배우고 있어 고맙군요.
아름다운 이야기와 진정한 공복의 모습을 참 기분이 좋아지네요.
주민을 위하는 공직자들의 마음 자세가 늘 신정화씨의 마음씨와 같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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