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을 바라보는 삐뚤어진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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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1월 양평환경미술제 조직위원회가 양평군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양평전통시장 입구에 조성한 라온마당.
조성 당시 전통시장 입구를 가로막고 있던 벽을 허물고, 5개의 기둥 작품을 통해 소통의 공간을 만들었다. 또 '즐거움'이란 순수 우리말인 라온을 붙여 라온마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라온마당이 조성된 이후 소규모 공연과 관람이 가능한 무대 공간을 조성하고, 5개의 기둥 작품을 추가해 모두 10개의 조형물이 들어 섰으며, 현재는 라온광장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라온마당 조성 직후 환경미술제 조직위 측은 "공공미술 조형물을 매개로 지역예술가와 지역주민이 서로 소통하는 문화공간 조성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이뤄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역 예술가들이 애정을 갖고 만든 예술작품은 지금도 여전히 자리하고 있고, 때때로 치러지는 소규모 행사와 공연, 약속과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면서 상호 소통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허나 현재의 라온광장을 바라 보는 예술인들은 "주민과 상인은 물론 공무원들 조차 라온광장에 설치된 조형물을 예술품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유인 즉, 사진에서 보듯 물맑은양평시장상인회가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 평가단'을 환영한다고 걸어 놓은 불법현수막은 언제부터 걸렸는지 알 수는 없지만 기둥 전면을 가리고 있다.
다시 말하면 예술작품의 전면을 가리고 있는 것이고, 더 자세히 표현하면 예술작품을 훼손한 채 방치돼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거 조형물에 불법현수막과 전단지를 붙이거나 못을 박는 몰상식한 행태가 반복되는 등 각종 쓰레기들로 주변을 지저분하게 만들었던 라온광장 주변의 쓰레기통도 지난해 치워졌다.
이에 군 관계자는 "라온광장 조형물과 관련해 예술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주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한점 죄송스럽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주민 의식부터 바꿔여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달 29일 평가단의 현장심사를 앞두고 게시한 후 곧바로 철거한다고 한 것이 누락되면서 실수가 나왔다"면서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제라도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니 다행이고, 두고 보면 알 일이다.
/정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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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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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어쩌죠?님의 댓글
어쩌죠? 작성일전 집행부에서부터 문화 예술에 대한 가치를 가볍게 취급해 왔던것이
관행처럼 그리고, 전례와 같이 계승되는것 아닐까요???
ㅇㅇ님의 댓글
ㅇㅇ 작성일나름 멋진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공연하는 분들도 있었고.. 다만 전에 저기로 쿵쿵 거리며 내려가던 싼타페 한 대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