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인문도시 여주, ‘세종대왕과 한글에서 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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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과 한글 주제로 한 프레-세종대왕문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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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프레-세종대왕문화제의 일환으로 한 책나루터 책시장이 여주한글시장에서 개최됐다. |
여주시가 내년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맞아 기념식을 비롯한 제1회 세종대왕문화제를 개최한다.
내년부터 매년 열리게 될 세종대왕문화제는 국제학술대회와 한글디자인포럼, 세종행복나눔축제, 세종대왕 뮤지컬 1446, 세종대왕과 한글 퀴즈대회, 숨은 세종대왕 찾기 등 국내인은 물론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여주시와 비영리법인 여주사람들이 지난 14일 프레-세종대왕문화제의 일환으로 ‘책나루터·책잔치 행사’를 열었고 이어 지난 15일에는 여주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외국인과 함께 하는 세종골든벨(이하 골든벨)’이 여주 시민들이 참관한 가운데 열렸다.
먼저 여주 한글시장에서 열린 ‘책나루터·책잔치’ 행사에는 관내 초중고교 학생들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세종대왕의 책 사랑이야말로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핵심동력이었다”며 “이제 버스 정류장에 책 나루터 설치 및 운영으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여주시는 10월 중 여주경찰서 정류장 등 총 12개 정류장에 ‘책나루터’를 설치하게 된다.
책 나루터는 조선시대 4대 나루터 중 이포, 조포 나루터가 있었던 여주시의 특색을 살려 ‘나루터’라고 명명한 것으로 이번 ‘책나루터·책잔치’ 행사를 기점으로 본격 운영된다.
또한 지난해 5월 시청광장에서 처음 열린 ‘책잔치’는 이번이 세 번째 행사로 금번 행사에만 여주 관내 20개 이상의 청소년·인문 동아리와 강천중·세정중 두 개 학교 동아리가 참여했다.
‘책’과 ‘인문’을 소재로 전시·체험·공연 등을 펼친 이번 행사는 여주한글시장 상인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여주한글시장 중앙로에서 펼쳐져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북내면에 거주하는 김은경(45세·여) 씨는 “두 아이를 데리고 행사에 참여했는데 책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어 놀랐다”며 “내년 세종대왕문화제를 한다는데 이런 프로그램들이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억의 뒷간 부스 운영에 참여한 김가람(매류초6·여) 양은 “책잔치에는 처음 참가했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 관심을 주셨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즐거웠다”며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가 열린 여주한글시장 중앙로 상인들도 크게 흡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사장 인근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성백녕(54세·남) 씨는 “시장과 문화가 만나는 이런 이색적인 행사를 시민과 학생들이 스스로 나서 꾸며가는 걸 보니 앞으로도 적극 권장하고 싶다”며 “책을 통해 사람들이 만나고 주변 상가들을 통해 먹거리 등을 나눌 수 있도록 행사를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날 여주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외국인과 함께 하는 세종골든벨(이하 골든벨)’도 성황을 이뤘다.
이번 골든벨은 경기도 내에서 선발된 외국인 학생과 국내 학생 160명이 참여했으며, ‘세종대왕’과 ‘한글’, ‘여주’를 주제로 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식의 우열을 가리는 것보다는 참여자들이 함께 해당 문제를 맞춰가며 ‘세종대왕과 한글 중심도시’ 여주시를 알아 가는데 중점을 뒀다.
이날 프로그램은 단순히 퀴즈대회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별도 준비된 포토월(Photo-Wall)에서 포토타임도 갖고, 지역 단체에서 준비한 비빔밥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즐거운 점심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원경희 시장은 “오랜 동안 세종대왕과 함께 해 온 여주는 세종대왕의 애민·창조정신을 행정과 도시 발전에 담아내고 있다”면서 “이번 프레-세종대왕문화제는 내년도 제1회 세종대왕문화제에 앞서 대내·외 민간단체의 아이디어 프로그램을 반영해 시범적으로 선을 보이는 자리”라고 말했다.
골든벨에 참가한 영어 교사 재클린 씨(여 21. 안양시 거주)는 “골든벨에 참여하기 전까지 세종대왕은 물론 여주에 대해 잘 몰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세종대왕과 한글, 여주에 대해 잘 알게 됐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골든벨에서는 진행 측에서 준비한 총 5개 문제 중 24번째 문제에서 우승자가 가려질 정도로 참가자 모두 ‘세종대왕’과 ‘한글’, ‘여주’에 대해 사전 공부를 많이 해 참관자들이 놀라워했다.
최종 우승은 ‘세종시대 기상관측기관 기관’인 ‘서운관’을 맞춘 영어교사 콜러스(남. 44/ 김포시 거주)씨와 김포시 한빛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윤도연 양 팀이 차지했다.
콜러스 씨는 “자기는 조금 도왔을 뿐 순전히 도연 양의 힘으로 우승을 차지했다”며 “멋지고(Great), 좋은 경험(Good Experience)이었다. 다음에 또 이런 행사가 열리면 공부를 더 해서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골든벨이 끝나고 오후에는 참가자들이 퀴즈로 풀어 본 여주에 대해 직접 알기 위해 효종대왕릉에서 세종대왕릉으로 가는 왕의 숲길을 지나 세종대왕릉에서 세종대왕께 참배하고, 명성황후 생가를 탐방하는 여주문화 투어를 진행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프레-세종대왕문화제 자체가 일종의 시범행사 성격인데 시민들의 반응이 이렇게 좋을지 예상도 못했다”며 “내년에 열리는 제1회 세종대왕문화제 때는 더욱 많은 동아리와 학교, 학생들, 학부모, 어르신들이 즐겁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책잔치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외국인과 내국인들이 함께 어울려 세종대왕과 세종대왕의 도시 여주를 알아갔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며 “세종 인문도시 여주가 세종대왕과 한글에서 여주시가 나아갈 답을 찾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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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프레-세종대왕문화제의 일환으로 한 세종골든벨이 여주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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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골든벨 참가자들이 정답을 들어 보이고 있다. |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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