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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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의 추억
나는 어릴 적 겨울이면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뜨스한 아랫목에 몸을 비집고 누워 산수유 씨앗을 뺐다.
산수유 씨앗을 하도 많이 빼다 보면 손톱에 뻘그죽죽한 땟물이 물들어 손을 씻어도 그 자국이 어지간해서는 지워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하는 중간중간 화롯불에 감자와 고구마를 집어넣어 구운 뒤 김장김치와 동치미를 싸서 먹었던 추억의 그 맛은 산수유 씨를 빼야 했던 충분한 이유였다.
(사진은 18일 용문면 연수리에 탐스럽고 알차게 매달린 산수유의 모습)
YPN/황대웅 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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