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PN칼럼> 혼용무도(昏庸無道)와 울프(Wolf) 106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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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100분의 1로 단축되었지만, 현재의 과학기술로 인간이 갈 수 없기는 매한가지다. 그러나 우주과학자들은 희망에 가득 차 있다. 그들의 안목은 빛의 속도로 14년쯤은 "바로 옆 동네" 에 불과한 까닭이다. 안목이 그러하니 삶의 대한 개념도 광활하다. 인류 멸망 전에는 14광년쯤은 정복할 수 있으리라 장담하는 동시에 아득한 훗날에 있을 지도 없을 지도 모를 인류의 성공을 현재의 자기 자신의 성공만큼 기뻐하고 있다. 부럽기 짝이 없는 낙관 스케일이다.
교수신문은 2015년도 대한민국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를 꼽았다. "나라 상황이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는 뜻이라고 한다. 하긴 TV뉴스를 보면, 나라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다. 화딱지 나서 아예 TV뉴스 끊었다는 사람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영양가 없이 TV화면에 삿대질하는 것보다 나랏일은 아예 외면하고 내 할 일에만 충실한 게 훨씬 현명한 삶일 수도 있겠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 흔히 듣는 말이다. 어둠이 짙을수록 별은 더욱 또렷해진다, 역시 흔히 듣는 말이다. 고통의 끝에는 기쁨이 기다리기 마련이고, 절망이 깊을수록 희망은 더욱 간절해지는 법이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붙들고 살아야 할 것은 고통과 절망에 좌절하지 않는 뚝심이니까.
왜 우주과학자들은 망망대해에서 겨자씨 찾듯 무한의 우주에서 제2의 지구를 찾아 헤맬까. 지구의 수명이 다해가고 있어서란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50억년 후쯤이면 태양이 1초에 5억톤을 태우는 수소가 다 떨어져 생명을 다하게 되고 자연히 지구도 종말을 맞게 된다는 게 아직까지의 정설이다.
50억년 후를 걱정하고 대안을 찾는 우주과학자들 뇌세포의 50억분의 1만 대한민국 정치인들 뇌에 이식해주는 방법은 없으려나. 눈앞에 당리당략과 넌더리나는 이념에 갇혀, 국민을 온통 암흑에 뒤덮여 사는 것처럼 어지럽히는 그들에게 더도 말고 1년 앞이라도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새해 덕담이 제격인 자리에 대한민국 정치를 험담할 수밖에 없어 씁쓸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마땅한 새해 희망이 떠오르지 않으니 이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차라리 더 깊은 밤과 더 짙은 암흑을 기대한다. 훤히 동녘이 터오는 새벽을 빨리 맞고 싶음이며, 또렷한 별빛이 절절하게 그리워서다.
독자제위께, 새해 만복이 가득하시길 YPN 임직원 모두가 기원드린다.
안병욱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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